국산 전투기 'KF-X' 내달 출고..내년 7월 첫 비행
[앵커]
한국형 전투기, KF-X는 창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연구ㆍ개발사업입니다.
다음 달, KF-X 시제 1호기가 대중에 공개될 예정인데요.
마무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을 신새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남 사천공장입니다.
축구장 세 배 크기 면적의 고정익동 조립라인에서 연둣빛 KF-X 시제기의 막바지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해 9월 조립에 돌입해 6개월여 만에 출고를 앞둔 건데, 2002년 첫 국산 전투기 신규소요를 결정한 이래 19년 만입니다.
제작 중인 시제기는 모두 6대.
지상 시험 1년과 4년의 비행시험을 거쳐 2026년 전력화될 예정입니다.
체계 개발과 무장 시험 등 개발 사업비만 8조8,000억원, 양산 10조 원 등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사업입니다.
국산 전투기 개발로 우리 군의 실질적 전력 증강뿐 아니라, 국내 일자리 창출, 향후 수출까지 경제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일우 / KAI KFX 사업부 고정익동사업부분 상무> "KF-X는 65% 국산화율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항공 전자장비는 대부분 국내 업체들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제3세계를 포함한 세계로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막대한 개발비에 대한 비판과 미국의 기술 이전 무산 등 수차례 고비를 넘어온 KF-X 사업.
지분 참여 후 분담금을 미납 중인 인도네시아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걸림돌로 꼽힙니다.
<정광선 / 방위사업청 KF-X 사업단장> "(인도네시아와) 최대한 같이 갔으면 한다는 입장이고, 성의를 가지고 양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조립이 마무리된 한국형 전투기, KF-X 시제 1호기는 기능 점검과 도색을 거쳐 다음 달 출고됩니다.
역사상 첫 국산 전투기 체계 개발 과정의 반환점을 돌아, 내년 7월이면 처음 하늘로 날아오르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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