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K' 동아기획 편, 오늘(1일) 김현철→장필순 음원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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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밤 11시 5분 방영된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동아기획편은 한국대중음악사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기록이었다.
레이블이자 크루, 나아가 음악공동체였던 동아기획의 전성기를 장식한 이들이 모여 그 때를 회고하고 함께 노래했다.
동아기획의 정신적 지주였던 조동진의 '제비꽃', 그 자신의 대표곡이자 1990년대 한국대중음악의 명곡중 하나인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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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지난 28일 밤 11시 5분 방영된 '전설의 무대 아카이브K' 동아기획편은 한국대중음악사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대한 기록이었다. 레이블이자 크루, 나아가 음악공동체였던 동아기획의 전성기를 장식한 이들이 모여 그 때를 회고하고 함께 노래했다. 그들의 노래가 3월 1일 정오 각 음원사이트들을 통해 발매된다.
성시경과 함께 공동 MC를 맡은 김현철은 ‘춘천가는 기차’ ‘오랜만에’와 함께 1집을 대표하는 곡인 ‘동네’를 불렀다. 활동 당시 방송에선 잘 선보인 적 없던 노래로 2021년에도 전혀 과거의 곡이라는 느낌없이, 왜 그가 시티팝의 기수였는지를 증명한다. 박학기는 그의 이름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향기로운 추억’을 선보였다. 1989년 처음 불렀을 때와 거의 변함없는 미성으로 시간의 두께를 지우며 탄성을 자아낸다.
동아기획에 몸담은 적은 없지만, 동아기획을 사랑하는 가수 하동균은 김현식의 명곡 ‘비처럼 음악처럼’을 열창했다. 1986년 발매된 김현식의 세번째 앨범에 담긴 곡으로, 빛과 소금의 박성식이 만든 노래다. 박성식은 '아카이브 K'인터뷰에서 원래 소품으로 만든 곡이었는데 김현식의 해석을 보며 경탄했다고 술회했다. 불세출의 보컬리스트 김현식의 원곡을 하동균은 존경을 담아 헌정한다.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시티팝의 대표 주자로 재평가되고 있는 빛과 소금은 대표곡 ‘샴푸의 요정’을 불렀다. 시간이 지나도 녹슬지 않는 세련된 멜로디와 구성을 자랑하는 이 곡을, 그들은 동아기획 친구앞에서 빼어난 연주로 소화한다.
동아기획 여성 뮤지션을 대표하는 장필순은 두 곡을 선보였다. 동아기획의 정신적 지주였던 조동진의 ‘제비꽃’, 그 자신의 대표곡이자 1990년대 한국대중음악의 명곡중 하나인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때’다.
음악을 시작할 무렵 ‘제비꽃’에 감화되어 음악을 지속할 용기를 얻었다는 장필순의 목소리에서 조동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성시경, 아이유 등 후배들에 의해 리메이크된 바 있는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는 원곡과 마찬가지로 함춘호의 기타에 장필순이 목소리를 얹었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시간을 멈추는 듯한 장필순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전설이란 호칭이 아깝지 않는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부른 노래들이 음원으로 발매된다는 소식에 동아기획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는 “두 손 꼭 모으고 들었다” “평생 듣고 싶은 노래들”같은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가 퇴치되면 이 가수들이 함께 공연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이기도 했다. /mk3244@osen.co.kr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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