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보고로 코로나 자가격리 휴가?..순천 모 고교 교감 '갑질' 철저조사 촉구
[경향신문]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 교감이 교사들에게 사적인 지시를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감은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이 아님에도 허위 보고로 연가를 신청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1일 “전남도육청은 갑질과 부조리 의혹을 받고 있는 교감에 대한 감사를 엄정하고 철저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교육청은 순천의 한 고교 고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이 시민단체에 밝힌 감사 이유는 다양하다. 교육청은 해당 교감이 사적인 일을 보면서 교사에게 운전을 시킨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 교감은 수업중인 교사에게 창문 테이프를 제거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자신에게 밉보인 과학교사에게 과학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다른 교사로 하여금 감시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전남교육청은 해당 교감이 여교사를 성추행하고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이 아님에도 허위로 보고 한 뒤 연가를 신청한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교감의 갑질과 횡포로 인해 교사들이 심한 스트레스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해당 교감을 철저하게 감사해 학교 현장에서 갑질을 뿌리 뽑겠다는 전남교육청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교감은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학교구성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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