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銀·국부펀드까지 번진 ESG 열풍

김성환 2021. 3. 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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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책은행, 국부펀드까지 올해 주요사업의 무게중심을 ESG로 옮기고 있다.

투자 대상인 회사 역시 ESG 경영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앞으로 투자 방향성에 ESG가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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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하는 가운데 국책은행, 국부펀드까지 올해 주요사업의 무게중심을 ESG로 옮기고 있다. 투자 대상인 회사 역시 ESG 경영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방향성이 지나치게 ESG에 편중되는 경우 개발도상국 등 주요 지역 투자가 어려워진다는 지적도 나 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이 지난달 말 ESG펀드를 조성키로 했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한국투자공사(KIC)에 ESG를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디지털·그린 뉴딜분야에서 한국기어이 해외 진출할수 있도록 20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K-뉴딜 7대 중점 지원분야(수소에너지·태양광 및 풍력· 2차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미래 모빌리티·5G와 차세대 반도체·제약 및 헬스케어·디지털 및 콘텐츠)를 투자 대상으로 정했다. 수은은 운용사가 선정되면 한국기업의 수출입 및 해외투자, 현지법인 등 해외진출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수은은 2개 펀드를 대상으로 각각 2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펀드 조성 규모는 2000억원 이상이 목표다.

투자시 대상기업의 ESG 수준 진단을 통해 개선방안을 도출하고, 투자 회수단계에서 실질적인 ESG 개선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우리 기업의 ESG 내재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앞으로 투자 방향성에 ESG가 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한국투자공사법 개정안을 여야합의로 의결한바 있다. KIC가 사회적 책임투자 원칙을 명시해야 한다는 내용이 법안에 담겼다. KIC는 기재부와 한국은행으로부터 외환보유액을 위탁받아 해외 주식·채권·부동산 등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운용 자산 펀드가 1831억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

개정안은 KIC가 자산을 운용할 때 투자 대상과 관련 ESG 등의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위탁자산의 안전성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는 전제도 달았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국내 금융권과 국책은행 업계는 ESG에 적극 동조하는 중이다. 하지만 정부가 ESG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의 경우 환경에는 좋지만 생산효율이 좋지 않다. 이 때문에 투자 실패 요인도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 대상 산업이나 투자 대상국가 역시 줄어들 수밖에 없다. 개발도상국이 대표적이다. 특히 에너지산업의 경우 석탄에너지를 쓰는 곳이 많다. ESG이 무게중심을 실으면 해당 국가들은 사실상 투자받을 기회가 사라진다. 값싼 비용으로 경제성장을 이룩한 후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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