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선수 학폭 추가 피해자의 폭로.."출전 금지?"

인터넷 게시판 네이트판에 추가로 올라온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교 폭력 논란. 네이트판 캡처

"무기한 출전 금지요? 국대 선발 제외요? 그런 거 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 들인 거 알고 있습니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의 학창 시절 학교 폭력(학폭) 추가 피해가 폭로됐다.

1일 새벽 인터넷 게시판 네이트판에 '쌍둥이 배구선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쌍둥이 자매들과 함께 운동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소개한 글쓴이는 당시 학폭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당시 (학교 배구부) 감독이 인터뷰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고"고 밝혔다.

해당 감독은 언론 인터뷰에서 선수들 간 학교폭력을 알지 못했고 쌍둥이 자매가 평소 기숙사 생활을 힘들어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그 당시 선생님(감독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다"며 "그 당시 상황 아주 정확하고 생생하게 기억하는데 인터뷰에선 그렇게 말씀하셨더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쌍둥이 자매의 지갑 분실 사건을 설명했다.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의 지갑이 없어진 것에 대해 쌍둥이 자매가 글쓴이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자신에게 욕설을 하고 체벌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배구부 감독도 이 사건에 대해 쌍둥이의 말을 듣고 단체 집합을 시킨 뒤 글쓴이의 뺨을 40대가량 때렸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가해자들이 땀수건과 옷걸이로 폭행했던 사건, 교정기를 달고 있는 글쓴이 입을 여러 차례 때려 입에 피를 머금고 지냈던 사건 등을 열거했다.

글쓴이는 "이런 가해자들이 티비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허무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기한 출전 금지? 국대(국가대표) 선발 제외? 그런 거 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들인 거 알고 있다. 저 가해자(쌍둥이 자매)의 파워는 일반인이 막을 수 없는 것이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지만 저번 2차 폭로자와 같이, 계속 그대로 둔다면 저와 같이 또 다른 피해자가 계속 나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