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계의 S클래스' 벤츠 GLS.. "크고 매력적인 차"

조병욱 2021. 3. 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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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만으로도 도로를 압도하는 차.

메르세데스-벤츠 'GLS' 580 4매틱을 지난달 23일 시승했다.

고급차량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마치 호화 요트를 타고 있는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조만간 2억원대 마이바흐 GLS가 출시되고 나면 오히려 벤츠 GLS는 합리적인 대형 럭셔리 SUV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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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만으로도 도로를 압도하는 차. 여기에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을 놓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GLS’ 580 4매틱을 지난달 23일 시승했다.

이 차량은 외관에서 풍기는 인상이 남다르다. 길이 5220mm, 너비 2030mm, 높이 1840mm를 자랑하는 웅장한 크기와 벤츠 특유의 곡선이 존재감을 뚜렷하게 한다.

SUV계의 ‘S클래스’라는 별칭답게 감각적 순수미가 주는 고급스러움이 있다. 수직 형태의 8각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두 개의 파워돔이 적용된 보닛, 수평으로 정렬된 대형 공기 흡입구에서 느껴지는 존재감이 대단하다.
실내의 첫 인상은 광활하면서도 절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졌다. 7인승 모델로 차량에 타면 넓은 공간이 주는 쾌적함과 안락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매끈한 가죽 소재와 다채로운 트림은 과하지 않은 멋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센터 콘솔은 오프로드 차량의 특징인 2개의 손잡이가 자리하고 있다. 뒷좌석은 비행기의 1등석은 아니지만, 비즈니스석에 준하는 편안함을 제공한다. 다만 뒷좌석의 리클라이닝 각도가 깊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3열은 키 194cm 까지 앉을 수 있는 2인승 시트로 구성돼 활용도가 높다.
시동을 걸면 큰 덩치와 다른 정숙성이 느껴진다. 창문을 열기 전까지는 외부의 소음이 잘 들리지 않는다. 48볼트 전기 시스템 EQ부스트가 장착돼 8기통 가솔린 엔진과 함께 최고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3kg.m가 밀어주는 가속감은 큰 덩치를 잊게 할 정도다. 그러면서도 고속 주행시 거대한 차제가 무겁거나 거동이 불편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9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감을 보여주며 다이나믹한 주행을 원할 때는 또 역동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고급차량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마치 호화 요트를 타고 있는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도로 노면의 요철을 마치 부드러운 물체로 바꿔놓은 듯한 느낌이다. 구동 토크를 0에서 100퍼센트까지 배분할 수 있는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겨울철이나 험로를 만났을 때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벤츠의 첨단 기술도 빠지지 않았다. MBUX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뒷좌석에도 11.6인치 풀HD 터치스크린이 탑재돼 네트워크 테더링을 통한 인터넷 서핑이나 각종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즐길 수 있다. 주행보조장치(ADAS)는 저속 구간이나 고속 구간에서 운전의 피로도를 낮춰준다. 도로 중앙을 잘 추종하며 코너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였다.

색다른 기능도 탑재돼 있다. 탑승자의 기분에 따라 상쾌함, 활력, 트레이닝, 따뜻함, 기쁨, 안락함 6가지 프로그램을 선택해 기분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바꿔준다. 64가지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으며 에어 밸런스 패키지는 여기에 맞춰 인테리어 향수를 제공해 쾌적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주는 점도 차를 탈 때마다 느껴지는 즐거움 중 하나다.
이 차의 단점이라면 큰 덩치로 인한 주차문제, 긴 전장으로 인해 좁은 지하주차장을 내려갈 때의 어려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또 7.3km/L에 불과한 연비와 1억6600만원이라는 가격도 진입장벽이다. 하지만 S클래스가 주는 가치를 생각해본다면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니다. 조만간 2억원대 마이바흐 GLS가 출시되고 나면 오히려 벤츠 GLS는 합리적인 대형 럭셔리 SUV가 될지도 모르겠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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