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장기화..'국산차도 위협'

박태준 2021. 3. 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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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생산 차질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음달도 감산을 이어갈 예정이며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재고가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감산 계획은 없지만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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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생산 차질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음달도 감산을 이어갈 예정이며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재고가 있는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며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테슬라 모델Y.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일단 다음달 중순까지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한 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고 이후 생산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지난 8일부터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다.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 지역 3개 조립 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GM 외에 토요타,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포드, 르노, 스바루, 닛산, 혼다, 마즈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테슬라도 최근 2주간 보급형 세단인 모델3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정보 업체 IHS마킷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인해 올해 자동차 1분기 자동차 생산이 100만대 가까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까지 감산 계획은 없지만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의 경우 기존에는 한달 단위로 특근을 포함한 생산 일정을 짰지만, 당분간은 주간 단위로 가동 일정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3월1일에 특근을 잡지 않는 등 특근 횟수도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는 1차 협력사에만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쉬와 콘티넨탈, 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업계는 차량 반도체 수급 차질이 올해 3분기까지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은데다 결함 발생과 안전사고, 리콜 등의 부담이 있어 신규 업체 진입이 용이하지 않은 탓에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기록적인 정전 사태로 NXP, 인피니언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은 더 악화할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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