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올라가는 미얀마 시위.."한인 피해는 아직 없어"

정다슬 2021. 3. 1. 11: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현지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간인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규탄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상황을 주시하며 우리의 향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은행영업 중지·물류 등 차질로 실생활·기업 피해 '우려'
미얀마 남부도시 다웨이에서 28일 열린 반쿠데타 시위에 참여했다가 다쳐서 의료진의 치료를 받는 시민(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무력 진압하면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현지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외교부는 아직 파악된 한인 교민들의 피해 상황은 없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현지 주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안전공지를 냈다.

미얀마 군경이 지난 주말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며 인명 피해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인권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을 비롯한 전국에서 펼쳐진 쿠데타 반대 시위에서 미얀마 군경의 무력 사용으로 최소 18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주미얀마 대사관은 미얀마 군경이 현지인뿐만 아니라 시위상황을 취재하는 외신 기자들 역시 구금하고 있는 만큼 시위 현장에 접근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인 프리랜서 기자와 AP통신 기자가 교도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미얀마 양곤-인천 항공편 운항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교민들의 귀국은 가능한 상태”라며 “교민들의 안전을 제일 우선사항으로 두고 지속적인 공지를 통해 상황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만큼 현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거지역은 아직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민불복종 운동(CDM)으로 공무원과 은행, 항만, 공항 근로자들 중 상당수가 출근하지 않으면서 은행 영업이 중단되거나 현금 출금 한도가 제한되는 등 실생활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미얀마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 일부 역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일부 근로자가 시위 참여나 통근길 불안 등을 이유로 출근을 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피해로 보인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물류·금융 등이 마비되면서 발생하는 피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양곤 무역관은 “2월 10일 이후 해당 기관 근로자 상당수가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하면서 세관 업무, 화물인도지시서(D/O), 화물 반출 등의 필수절차가 모두 중단됐다”며 “선사, 은행이 정상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무역서류(B/L) 발행 및 선박 관련 비용, 세금 등의 납부가 불가능해 사실상 물류가 마비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의 경제제재 실시로 일부 중계은행들이 미얀마 은행에 대한 달러 송금 역시 거부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대금지급이 불가능해지며 원자재 수입이 일시중단하고 원료 재고가 소진될 우려도 있다. 양곤무역관은 “원자재 수입, 제품 수출이 사실상 중단되고 이에 따라 납기 지연, 생산 중단 현상이 발생하며 해외로부터 주문이 취소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얀마에는 교민 3500여명, 기업 300여개가 주재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과 경찰 당국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민간인을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을 규탄하며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미얀마 상황을 주시하며 우리의 향후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