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라이더 배달료 3100→2500원.."내 배달비용은 안 내리나?"

입력 2021. 3. 1. 10:56 수정 2021. 3. 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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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2일부터 새로운 배달비 체계를 적용한다.

기존 쿠팡이츠의 기본 배달비는 3100원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기본 배달료의 하한선이 2500원으로 하락하면서, 쿠팡이츠가 과도한 수익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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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쿠팡 라이더 기본 배달 단가 600원 줄어든다는데…내가 내는 배달비는 그대로 인가요?”

쿠팡이 2일부터 새로운 배달비 체계를 적용한다. 기존 3100원부터 시작하던 기본 배달료를 최저 2500원으로 내린다. 거리별 할증은 최대 1만원까지 추가 지급한다.

그러나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엔 변동이 없다. 쿠팡이 가맹점주에게 수취하는 5000원의 배달 요금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쿠팡이츠는 오는 2일부터 자사 배달파트너에게 지급하는 배달비 체제를 개편한다. 새로운 정책에 따라 기본 배달비 시작범위를 25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넓힌다. 추가 할증도 거리, 날씨 등 난이도에 따라 최대 1만원까지 추가지급한다. 기존 쿠팡이츠의 기본 배달비는 3100원부터 시작했다.

라이더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사실상 배달비 삭감 정책과 다름 없다는 것이다. 이달 초 배달기사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쿠팡이츠는 일방적인 배달 수수료 삭감정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며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대행과 달리 자동으로 라이더에 콜을 배정하고 단 한건의 배달만 수행하게 하는데 한 건당 2500원을 주면 최저임금도 벌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배달 기사들의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연 기자회견에서 '쿠팡이츠의 일방적인 배달 수수료 삭감 정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쿠팡이츠는 다른 배달 플랫폼과의 차별화를 위해 ‘배달 한 건당 한 집 배달’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1시간에 3건 정도의 배달을 한다고 가정하면, 기본 2500원의 수수료로는 최저 시급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항의 차원으로 “파업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배달라이더들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3월 2일 단체 휴무를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수백개의 댓글이 달리며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쿠팡은 이번 체제 개편에 대해 수수료 삭감이 아닌 ‘원거리 배달 보상 강화’라는 입장이다. 최저 배달비는 줄었지만, 상한선 또한 1만6000원으로 높아졌고, 거리나 주문량, 날씨 등에 따라 지급되는 추가 할증도 1만원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배달 체제 개편과 소비자가 지불하는 배달비는 무관하다. 쿠팡이 가맹점주에게 수취하는 배달 요금이 달라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쿠팡이츠의 가맹점 수수료 정책 [헤럴드경제DB]

쿠팡이츠는 가맹점에게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요금 5000원(프로모션 기준)을 받고 있다. 가맹점주는 배달 요금 5000원 중 일부를 고객 부담으로 설정할 수 있다. 쿠팡 배달파트너에게 지급되는 배달비는 이 배달요금에서 나온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기본 배달료의 하한선이 2500원으로 하락하면서, 쿠팡이츠가 과도한 수익을 취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라이더유니온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쿠팡이츠가 상점에게 5~6000원을 받는 것을 지적하며 “늘어난 배달료를 기사들과 나누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할 때 기사를 투입하기 위한 프로모션 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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