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소렌스탐, '우즈 쾌유 기원' 검정-빨강 의상 착용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빨간색 상의, 검은색 하의를 착용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이랜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최근 교통 사고를 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쾌유를 기원하며 빨간색 상의, 검은색 하의를 착용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일(한국시간) "이날 펼쳐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게인브리지 LPGA의 마지막 날 일부 선수들이 빨간색 상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선수들이 통일된 복장을 착용한 것은 지난 24일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우즈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기 위해서다.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는 우즈가 평소 자신이 출전하는 대회의 마지막 날 입는 옷으로, 우즈의 상징적인 복장이다.

우즈의 절친 매킬로이를 비롯해 패트릭 리드,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이 빨간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WGC 워크데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치렀다.

피나우는 "매우 인상 깊었다. 몇몇 선수들이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착용한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보니 감동적이었다"며 "이런 방법이 우즈에게 힘을 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선수들은 우즈를 그리워하면서 경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13년 만에 LPGA 투어 경기를 치른 소렌스탐도 빨간색 셔츠와 검정 치마를 입었다. 또한 그의 캐디로 나선 남편 마이크 맥지와 아들 윌도 같은 드레스 코드를 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 4라운드에서 빨간색 셔츠, 검은색 하의를 입은 대회 진행요원들(PGA 투어 제공) © 뉴스1

선수들만 우즈의 쾌유를 기원한 것이 아니다. PGA 푸에트로리코 오픈의 경기진행요원들은 마지막날 전원 빨간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었다.

한편 우즈는 최근 교통사고로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등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었다. 정강이뼈에 철심을 박아 부상 부위를 안정시켰으며 발과 발목뼈는 핀으로 고정했다. 지난달 27일에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후속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우즈의 현재 몸 상태는 좋다"고 전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