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클 김연경도 어쩔 수 없는, '팀 플레이' 배구의 평범하고 위대한 교훈[최규한의 plog]

최규한 2021. 3. 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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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배구여제, 배구계의 메시' 자타공인 최고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김연경도 어쩔 수 없었다.

2월의 마지막 날, 캡틴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120일동안 유지하던 1위 자리를 GS칼텍스에게 내줬다.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은 "봄 배구를 포함해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다가온다. 우리 팀은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있다. 준비한대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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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충, 최규한 기자] ‘월드클래스, 배구여제, 배구계의 메시’ 자타공인 최고의 수식어가 따라붙는 김연경도 어쩔 수 없었다.

2월의 마지막 날, 캡틴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 120일동안 유지하던 1위 자리를 GS칼텍스에게 내줬다.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GS칼텍스와 흥국생명과의 경기, 세트 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누르고 시즌 첫 1위에 올랐다.

[OSEN=장충, 최규한 기자]1세트 종료 후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주장 김연경을 격려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지난 11일 도로공사전부터 28일 GS칼텍스전까지 흥국생명은 1승 4패를 당했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얘기는 옛 말이 됐다. 천하의 김연경도 지난 19일 KGC인삼공사전 24득점 이후 24일 기업은행전 19득점, GS칼텍스전 15득점으로 득점 기여가 떨어지고 있다. 공격 성공률도 51.22%에서 48.57%, 39.47%로 계속 떨어진다. 김연경은 후배들을 다독이며 팀 분위기를 살리려고 애쓰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OSEN=장충, 최규한 기자]2세트, GS칼텍스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장충, 최규한 기자]승리한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이소영과 승리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장충, 최규한 기자]4세트 막판 GS칼텍스 선수들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장충, 최규한 기자]4세트 막판 GS칼텍스 강소휘와 한수진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장충, 최규한 기자]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낸 GS칼텍스 문명화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배구는 팀 스포츠다. 배구를 아주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세 번의 터치 안에 정해진 높이의 네트를 넘겨 상대 진영 코트에 공을 떨어트려 득점을 올리는 경기다. 상대의 공격을 받아 줄 리시버, 상대의 블로킹과 수비를 피해 공격수에게 공을 올려주는 세터, 힘차게 뛰어올라 네트를 넘어 공을 내리꽂는 공격수까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배구는 ‘팀 플레이’ 스포츠다. 6명의 김연경, 11명의 메시가 한 팀을 이루면 안되는 이유다.

‘학폭 논란’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팀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 플레이를 완전히 어그러뜨렸다. 시즌을 앞두고 프런트와 감독 및 스태프는 목표를 정하고 큰 그림을 그려 선수들을 영입하고 육성한다. 주전과 백업을 꾸리고 부상 등 변수에 대비한다. 이재영-이다영의 학폭 논란은 팀의 톱니바퀴를 멈춰 세웠다.

[OSEN=장충, 최규한 기자]4세트 막판 흥국생명 김연경이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장충, 최규한 기자]흥국생명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장충, 최규한 기자]흥국생명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장충, 최규한 기자]흥국생명 김연경을 비롯한 선수들이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 dreamer@osen.co.kr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GS칼텍스 주장 이소영은 “봄 배구를 포함해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다가온다. 우리 팀은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팀이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있다. 준비한대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대로 네트처럼 촘촘한 조직력의 팀과 학폭의 그늘로 씨줄과 날줄이 다 풀어져버린 팀의 맞대결 결과는 모두가 예상 할 수 있었다.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고 그것이 프로 스포츠의 묘미다. 1위 자리를 두고 열려 ‘빅매치’라 불렸다. 헐거워진 조직력으로 파죽지세의 ‘원팀’을 막을 순 없었다. 냉정하게, 묘미도 없었고 빅매치도 아니었다. 배구는 팀 플레이라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교훈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학폭의 그늘이 씁쓸하기만 하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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