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가격 상승에 풍산 10거래일 새 19% 올라
재고자산평가이익에 반영
올해 영업이익 34% 늘듯
풍산이 최근 구리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산 주가는 지난 15~26일 10거래일 간 19% 가량 상승세를 기록했다. 풍산은 구리가격이 상승했을시 수혜를 입는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구리를 가공해 판매하는 신동사업과 군납용 특수품 등을 만드는 방산사업을 하고 있다. 풍산은 제품 가공을 위해 구리를 재고로 두고 있는데 구리의 가격이 오르면 재고자산평가이익으로 반영된다.
25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에 따르면 구리가격은 1톤당 9614.5달러까지 뛰었다. 지난달 25일 7984.5달러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한달 새 20%나 상승한 것이다. 구리가격이 9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구리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이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풍산은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배당금 규모도 늘렸다. 최근 풍산은 주당 6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배당금은 168억원 수준으로 시가배당율은 2.2%다. 총 배당금은 전년(112억원) 대비 50% 증가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재고부족 등의 상황을 감안하면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도 있다고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재고 수준과 광산의 더딘 공급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11년 2월의 톤당 1만500달러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올해 풍산 실적 전망치를 높여잡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풍산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9961억원, 1623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잠정치와 비교해 각각 16%, 34% 높은 수치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가전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모두 구리 수요의 증가를 의미하는 변화"라면서 "뿐만 아니라 기존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구리 사용량이 약 4~10배 가량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되는데 전기차 비중 확대도 구리 수요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반도체 장비 관련주` 투자는 1년고정·연3.7%·DSR미적용 자금으로
- 코스피, 미국 1.9조달러 부양책 통과 기대감에 상승 출발
- 코스닥, 1.71p(0.19%) 오른 925.19 개장
- 코스피, 5.73p(0.91%) 오른 3031.99 개장
- 삼성중공업, 계약 해지 해양플랜트 선수금 4632억원 반환 결정 받아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엔비디아, 시스코처럼 폭락 전철 밟을까
- 하이브 “法 판단 존중…민희진 해임건 찬성 의결권 행사 않을 것”(전문)[공식입장]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