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한미훈련 '축소' 가닥..美증원 병력 아직 도착 안 해

장용석 기자 2021. 3. 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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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전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작년 후반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지난해 한미훈련 축소로 마무리 하지 못한 2단계 FOC, 그리고 3단계 완전임무수행(FMC) 평가를 올해 전·후반기 훈련을 통해 모두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해으나, 전반기 훈련 축소가 확실시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 문제를 매듭짓겠다'던 정부의 당초 목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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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훈련 참가하려면 2주 격리 필요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 중인 군용 헬기들. 2019.8.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다음 주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전반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이 작년 후반기 훈련과 마찬가지로 축소될 전망이다.

1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을 이유로 이번 훈련을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실시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같이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한미훈련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훈련을 예년 규모로 실시하는 데 필요한 미군 증원 병력은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유입·전파 우려 때문에 해외에서 입국하는 미군 장병들에 대해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2주 간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즉, 다음 주 훈련 시작을 앞두고 미군 증원 병력이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았다는 건 이번 훈련이 축소 실시될 것임을 방증해준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의 외교안보정책 컨트롤타워인 서훈 국가안보실장도 지난 24일 국회 답변에서 전반기 한미훈련과 관련해 "코로나19 유행과 같은 비상 상황 하에서 예년과 같은 훈련을 하긴 어렵다"며 "(훈련) 참가 규모도 코로나19 여건을 감안할 때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한미 양국 군은 올 전반기 훈련을 이달 9~18일 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선 북한의 반발도 한미훈련 축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례 한미훈련은 지난 2019년부터 대규모 야외 실기동훈련(FTX) 없이 전·후반기 2차례에 걸쳐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PX)으로만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코로나19 때문에 작년엔 전반기 훈련이 취소됐고, 후반기 훈련은 기존보다 규모가 축소됐다.

이처럼 작년에 이어 올해 한미훈련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군이 당초 이번 훈련에서 수행하려 했던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평가도 다음 훈련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FOC 평가는 한미 군 당국이 지난 2014년 합의한 전작권 전환 3대 조건 가운데 '연합방위 주도에 필요한 우리 군의 군사능력 확보'와 관련된 3단계 검증·평가 중 2단계 평가로서 1단계인 기본운영능력(IOC) 평가는 2019년 한미훈련 기간 동안 끝났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지난해 한미훈련 축소로 마무리 하지 못한 2단계 FOC, 그리고 3단계 완전임무수행(FMC) 평가를 올해 전·후반기 훈련을 통해 모두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해으나, 전반기 훈련 축소가 확실시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전작권 전환 문제를 매듭짓겠다'던 정부의 당초 목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한미 양국 군은 올 전반기 연합훈련에서 미래연합사 FOC 평가를 위한 예행연습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군이 함께하는 FTX는 현재 대대급 이하 규모로 연중 분산 실시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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