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두 달 만에 또 브레이크 먹통"..차주 '분통'

유수환 기자 2021. 3. 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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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브레이크에 이상이 있어서 리콜을 받았는데 두 달 만에 그것도 주행 중에 또 브레이크가 먹통 됐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차량의 다른 장치가 문제였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경기도 수원에 사는 현호석 씨는 출근길 아찔한 일을 겪었습니다.

주행 중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먹통이 된 겁니다.

[현호석/제보자 :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니까 스마트 센서가 '삐삐' 거리면서 배터리 점검하라고 뜨더라고요.]

다행히 속도는 시속 50~60km 정도였습니다.

[현호석/제보자 : 앞차가 쭉 빠져나가서 망정이지 시동을 끄고, 다시 켜니까 아무것도 안 먹어요. 기어가 안 들어가요. 액셀도 안 되고….]

사고가 난 도로는 보시는 것처럼 약간 경사가 있습니다.

1차로를 달리던 차량은 속도가 줄어들자 가까스로 이곳 4차로까지 넘어와 멈춰 설 수 있었습니다.

현대차 수원사업소 확인 결과 ECU라는 제어장치, 즉 사람의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치가 고장 났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대자동차 수원사업소 관계자 : ECU가 있어요. (이른바) 컴퓨터죠. 제어해주는 모듈 쪽에서 이상이 생겨서, 문제가 발생돼 전체 시스템을 잠가버렸던 거예요.]

현 씨는 지난 12월 이미 브레이크 리콜을 받았는데, 제어장치 문제로 또 브레이크가 먹통 됐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전문가들은 한 번의 고장 사례로 볼 게 아니라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유수환 기자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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