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광빌라' 엄효섭, 진기주 지키려 몸던진 애틋한 부성애 '뭉클' [SS리뷰]

조현정 2021. 3. 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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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KBS2 주말극 '오!삼광빌라'의 엄효섭이 진기주를 지키려고 몸을 던졌고 전성우는 과거 행적이 들통나 위기를 맞았다.

28일 방송한 '오!삼광빌라'에선 박필홍(엄효섭 분)이 김교수(임재근 분) 때문에 위험해진 이빛채운(진기주 분)을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부성애를 보였다. 이빛채운이 아버지 박필홍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고 박필홍도 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보이던 터여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날 이순정(전인화 분)이 박필홍을 집으로 초대하자 박필홍을 본 이빛채운은 "의논도 없이 왜 저분을 불렀어?"라고 이순정에게 퉁명스럽게 물었다. 이순정은 "박필홍 씨에 대한 네 마음 반반인 거 알아"라며 "오늘 오셨으니까 편하게 식사하게 하자"고 말했다.

먼저 자리를 뜨려는 박필홍에게 이빛채운은 "과일 드시고 가시죠"라는 말을 건넸고 박필홍은 "괜찮다"며 "저녁 초대해줘서 고마워"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빛채운은 "언제 한번 저희 집으로도 모실게요"라며 박필홍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장서아(한보름 분)는 김정원(황신혜 분)에게 허락해주면 황나로(전성우 분)와 약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정원은 "괜찮은 거 같네"라며 두사람의 약혼식을 허락했다.

그러나 새 출발하려던 황나로는 구속된 줄 알았던 김교수의 전화를 받고 당황해했다. 김교수는 "이제 너를 기다리는 건 처절한 응징 뿐"이라고 경고한 데 이어 황나로가 계획적으 로 이빛채운과 김정원에게 접근했던 사실을 증명하는 사진 등 증거를 김정원에게 보냈다.

황나로의 과거 행적을 알게돼 충격을 받은 김정원은 황나로를 불러 "내가 지금 이걸 받았는데 황나로 씨 오래 전부터 내 주위를 맴돌았더군?"이라며 "김교수랑 모의하면서 서연 이한테 접근했고 나한테 내딸 박서연이 살아 있다고 전화한 사람도 황나로 씨였다"고 배신감을 드러냈다. 이빛채운도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심이냐"고 분노했고 황나로는 두 사람에게 무릎꿇고 사과했다.

그는 "삼광빌라에 살면서 부끄러움을 알게 됐다"며 "서아 씨 만나면서 많이 반성했다"고 솔직히 털어놨지만 김정원은 "황나로 씨 당장 나가"라며 "서아 모르게 사라져"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황나로는 박필홍을 찾아가 김교수의 만행을 알리며 "일단 김교수 잡을 거야. 가만히 안 둬"라고 하자 박필홍은 자수를 권유했다. 그러자 그는 "자수할 때 하더라도 지금은 아니다"며 "형님도 조심해라. 빛채운 씨에게 보복할 수 있다. 형님이 타깃이 아닐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필홍은 불안감을 느꼈고 불길한 예감처럼 김교수가 이빛채운을 향해 차로 돌진했고 이를 본 박필홍은 이빛채운에게 몸을 날렸다.

이날 방송에서 우정후(정보석 분)는 전처 정민재(진경 분)에게 진심을 고백해 두 사람의 재결합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우정후는 정민재의 생일을 축하하러 찾아가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손정후(류진 분) 부자와 함께 있는 정민재를 끌고 나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생일선물로 정민재에게 자 신이 만든 인형을 건넸고, 정민재는 "별일이네"라고 당황하면서도 기뻐했다. 정민재는 인형 '깜찍이'를 선물받았던 과거 기억을 떠올리며 "얘는 깜찍이 투"라고 이름까지 지어줬다.

우정후는 정민재에 부탁이 있다면서 "나한테 한 번 더 기회를 줘요. 이제야 내 진짜 생각을 알게 됐어요. 당신 붙잡고 싶은 내 마음. 나 이제 쇼 안할래요. 나 당신 놓치기 싫어요"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정민재는 "놓쳐줘요. 나 훨훨 날아갈래"라고 말했고 우정후는 “마지막 기회 줘요. 내가 노력해도 당신이 싫다고 하면 깨끗이 포기하겠다.그러니까 한 번 더 기회를 줘요"라고 붙잡았다.

그러면서 "민재야. 생일 축하한다"고 하자 정민재는 얼떨결에 "네. 오빠"라고 답하며 얼굴을 붉혔다.

한편 군입대를 앞둔 이라훈(려운 분)은 김은지(강경헌 분)의 정체를 알게 됐다. 이만정(김선영 분)은 이순정으로부터 김은지가 이라훈을 찾아왔다는 얘기를 듣고는 밤새 고민에 빠졌다. 그는 김확세(인교진 분)에게 "은지씨 아들 있는 거 진짜 몰랐냐. 그게 라훈이인 것도 몰랐냐. 근데 왜 확세씨는 라훈이랑 똑같이 생겼냐"며 물었다. 김은지는 "절대로 그런 사이 아니다. 아이 아빠는 확세오빠도 아는 사람이다"라고 부인했고 이만정은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숙였다.

그는 "확실한 건 아니다"라며 "보육 원에 맡겨진 애가 둘이었는데 그중 한 명이 라훈이라고 해서"라고 했고 이만정은 친자 검사를 제안했다. 김은지는 "제가 라훈이한테 너무 미안해서요"라며 "그냥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러니 두분도 비밀 지켜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차바른(김시은 분)과 함께 문밖에서 모든 대화를 들은 이라훈은 "오늘 들은 거 너랑 나만 알자. 확실하지 않다잖아"라고 혼란스러워하며 눈물흘렸다. 이라훈은 우연히 김은지를 만나자 '이분이 진짜 내 친엄머가 맞으실까? 만약 사실이라면 친엄마가 이렇게 생기셨구나'라고 생각했다. 김은지는 "라훈 씨 참 잘생겼네요"라며 이라훈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다음 날 김은지는 '미국에 입양됐다는 그 아이가 제 친자인 거 같아요. 그동안 심려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기고 갑자기 떠났다. 이라훈은 "여기서 일하던 아주머니 떠나셨어요?"라고 물었고 이순정은 이라훈이 김은지의 존재를 눈치챈 것을 알게 됐다.

한편 '오! 삼광빌라'는 다양한 사연들을 안고 '삼광빌라'에 모여든 사람들, 타인이었던 이들이 서로에게 정들고 마음을 열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 KBS2 '오!삼광빌라!'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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