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유미 "'싱어게인' 통해 대중의 사랑 느껴..시즌2도 하고 싶어요"

김민지 기자 2021. 3. 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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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싱어게인'에서 33호의 실력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났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로 압도적 등장을 알린 33호는 '불꽃처럼', '너였다면', '숨', '별', '개여울', '바람기억' 등 다채로운 곡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유미는 스스로에 대한 갈증으로 '싱어게인' 출연을 결심했다.

'싱어게인'을 마친 유미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하고, 내년에 있을 데뷔 20주년 프로젝트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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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미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JTBC '싱어게인'에서 33호의 실력은 뛰어나기로 정평이 났다.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로 압도적 등장을 알린 33호는 '불꽃처럼', '너였다면', '숨', '별', '개여울', '바람기억' 등 다채로운 곡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발산했다. 정체가 밝혀진 뒤엔 모두가 미소 지었다. 20년 차 가수 유미의 등장이 반가웠던 덕.

유미는 스스로에 대한 갈증으로 '싱어게인' 출연을 결심했다. 노래는 유명하지만 가수 유미로서도 존재감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 그러나 경쟁자가 경연에서 자신의 곡 '별'을 선곡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그다. 덕분에 유미는 오롯이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여러 레전드 무대를 만들어내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싱어게인'을 마친 유미는 전국투어 콘서트를 준비하고, 내년에 있을 데뷔 20주년 프로젝트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수 유미를 만났다.

가수 유미 © News1 권현진 기자

-'싱어게인'에서 톱6를 눈 앞에 두고 탈락했다. 아쉬움이 컸을 듯한데.

▶처음 '싱어게인'에 진출했을 때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더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쉬웠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궁금하다.

▶많은 분들께서 '유미는 유명 가수라 출연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주신 것을 안다. 하지만 모집 공고를 봤을 때 내가 지원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노래는 유명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그러다 나중에서야 많은 분들이 그런 반응을 보인 이유를 알았다. 초아가 경연에서 내 노래 '별'을 선곡했는데, 반주가 나오는 순간 '나 사랑받는 가수였는데 나만 부정했구나' 싶은 거다. 노력에 비해 세상이 나를 몰라준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가수 유미 © News1 권현진 기자

-첫 무대에서 이선희에게 보컬리스트로서 과도기를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단점을 개선하려고 한 노력이 엿보였다. 선곡도 그렇고.

▶이선희 선배님이 당연한 말씀을 해주셨다. 이제야 노래를 좀 잘할 수 있는 것 같고, 재밌어지다 보니 내 안에 너무 많은 것들이 있다. 과도기인 셈이다. 선곡도 영향을 받았다. 내가 '싱어게인'에 지원한 이유가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어서다. 나의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톱10에 오르기까지 과정이 쉽진 않았다. 대부분은 탈락 위기에 놓여 손에 땀을 쥐게 했는데.

▶나는 항상 오르락내리락했다. 대중은 항상 새로운 것에 눈과 귀가 가지 않나. 그 한계를 스스로 넘지 못한 게 아쉽다. 시즌 2를 하게 된다면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

가수 유미 © News1 권현진 기자

-본인이 '싱어게인'에서 한 무대 중 가장 베스트를 꼽아달라.

▶만족한 무대는 없다. 그중에서 꼽자면 개인적으로 '숨'은 좋았다. 어느 정도 생각한 대로 나왔다. '바람기억'을 많이 좋아해 주셨는데 그런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다.

-유미의 무대에 시청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다면.

▶'비나리'에 '사랑하게 해 줘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무대 댓글에 '저 정도면 사랑하게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댓글이 있더라.(웃음) 그게 너무 재밌었다.

-함께 참여한 경쟁자들 중 눈에 띄는 가수가 있었나.

▶본선 1라운드에서 이승윤을 알아봤다. 우승을 예감해 그날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다. 글에서도 말맛이 있듯이 노래에서도 비트맛이 있다. 이 친구는 비트를 가지고 노는 친구였다. 마지막엔 투표도 했다.(웃음)

가수 유미 © News1 권현진 기자

-'싱어게인'으로 거둔 성과에 만족하는지.

▶그냥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를 들려드린 것만으로 됐다. 가장 큰 성과는 사랑받는 가수란 걸 알았다는 거다. 그동안 노래하면서 외로운 시간이 많았는데, '싱어게인'을 통해 내 음악이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됐다는 걸 알았고, 행복했다.

-멘토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됐을 듯한데. 기억에 남는 게 있나.

▶유희열 선배님이 더 잘할 수 있는 가수인 걸 아는데 누르고 간 것에 감동받았다고 해주신 게 마음에 와 닿았다. 규현도 심사위원의 의견을 존중해서 노래에 담아 불러줬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하더라. 마무리가 잘 됐던 거 같다.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사무실. '싱어게인' 가수 유미 인터뷰. 2021.2.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활동하는 걸 보면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는 듯하다.

▶1년 반 전에 회사를 나와서 하루도 쉰 적이 없다. 교수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레슨도 하고, 유튜브도 하고, 랜선 공연도 했고, '싱어게인'에도 참여했다. 그런데 불안하지 않았다. 나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용감하게 추진했다. 예전부터 멋진 선배님들이 활동을 자주 안 하시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누군가에게 이 나이가 돼서도 노래를 잘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그게 '싱어게인'에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가수 유미에게 지금은 어떤 시기인가.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가 제1의 전성기, '불후의 명곡'이 제2의 전성기, 창현노래방에 등장한 게 제3의 전성기, 지금이 제4의 전성기다.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하고 나서 '나는 이제부터 진짜 가수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이전엔 누가 노래를 하라고 해서 했다면, 이젠 나 스스로 만드는 시기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곧 '싱어게인' 전국투어에 참여한다. 내년 3월이 20주년인데 그때에 맞춰 정규 앨범과 전국 투어 콘서트로 기획하고 있다.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려고 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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