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주년 3·1절, '이 영화' 보면서 의미 되새겨볼까

김유림 기자 2021. 3. 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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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동주는 시인 윤동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 사진은 영화 '동주'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뜻깊은 날인 삼일절. 102주년을 맞은 올해 3·1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각종 행사들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됐지만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300~400명대로 늘어나 타종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매년 진행했던 삼일절 기념 공연과 태극기 물결행진 등 부대행사도 열리지 않는다.
다만 170여년 동안 대를 이으며 보신각을 지켜온 보신각 5대 종지기가 보신각종을 33회 타종하는 자체 행사만 시행한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열사들을 기리는 삼일절을 맞아 36년의 일제강점기, 치열했던 선열들의 투쟁을 영화로나마 돌아보며 102주년 3·1절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아픈 역사인 3·1절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줄 영화 10편을 소개한다.


영화 '동주'(2015)


시인 윤동주의 삶을 최초로 스크린에 그린 영화 '동주'는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시대에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강하늘 분)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의 빛나던 청춘을 담은 작품이다.
영화는 광복을 몇 개월 앞두고 일본 형무소에 체포돼 있던 윤동주의 마지막 시간과 과거 회상 부분을 교차적으로 구성했다. 영화는 자기가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법과 온도로 일본에 맞선 모두가 독립투사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서시’와 ‘별헤는 밤’ 등 모두에게 익숙한 시는 배우 강하늘의 목소리로 흘러나와 잃어버린 나라를 그리워하는 영화 속 동주의 심리를 대변한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일제강점기 위안부의 아픔을 가진 할머니의 이야기다. 사진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스틸컷.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영화 '아이 캔 스피크'(2017)


‘아이 캔 스피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1992년 최초로 고발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를 모델로 제작된 영화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 통과를 위해 열린 2007년 미 하원 의회 공개 청문회 등의 장면을 그리고 있으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영화에는 배우 나문희와 이제훈 등이 출연했다. 나문희는 영화에서 ‘민원 왕’이자 ‘도깨비 할매’로 불리는 나옥분 역할을 맡아 연기했고 이제훈은 9급 공무원이며 원칙주의자인 박민재 역할을 소화했다. 이 영화는 김현석 감독의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평점 9.23, 네티즌 평점 9.36등 호평받은 바 있다.

'1919 유관순'은 일제에 항거하다 옥고를 치르고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다. 사진은 영화 '1919 유관순' 스틸컷. /사진=(주)마운틴픽쳐스 제공



영화 '1919 유관순'(2019)


'1919 유관순'(감독 신상민)은 대통령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로부터 공식 후원을 받은 작품으로 유관순 열사와 소녀 독립운동가들의 그 시절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항거:유관순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다큐멘터리인만큼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지며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유관순을 필두로 어윤희, 심명철, 권애라, 김향화, 이신애, 동풍신, 노순경, 임명애, 신관빈 등 역사 속에 가려져 있던 실존 소녀 독립운동가들의 모습까지 우리가 몰랐던 또다른 역사 속 독립 영웅들의 숨겨진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영화 귀향도 일제 강점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다룬 영화다. 사진은 영화 '귀향' 스틸컷. /사진=커넥트픽쳐스 제공



영화 '귀향'(2015)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의 가슴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 '귀향'. 1943년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 손에 이끌려 가족의 품을 떠난 14세 정민(강하나 분)과 소녀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파울볼' 등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았다. 조정래 감독이 14년 동안 기획한 이 영화는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을 본 뒤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만든 작품이다.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는 일제에 저항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사진은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항거:유관순이야기'(2019)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영화 ‘항거’는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비극의 시대에도 희망을 놓지않은 여성들의 연대를 담담하고 묵직하게 풀어낸 영화 ‘항거’는 서대문형무소 8호실에 투옥된 유관순과 여성운동가들이 함께 보낸 1년의 이야기를 흑백화면에 담았다.

영화 박열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 박열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사진은 영화 '박열'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영화 '박열'(2017)


2017년 6월 개봉한 영화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영화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인물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출력으로 인정받은 이준익 감독의 12번째 작품이다. 영화 속 독립운동가 ‘박열’은 때론 불량하고 때론 강렬하게, 또 때론 유쾌한 모습으로 무겁고 진중한 시대극의 고정관념을 깨는 주인공으로,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독립운동가와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비주얼과 신(新) 개념적인 열린 마인드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는 평이다.
영화 암살은 일제강점기 친일파 암살 작전을 그린 영화다. 사진은 영화 '암살' 스틸컷. /사진=㈜쇼박스 제공



영화 '암살'(2015)


'암살'은 일제강점기 친일파 암살 작전을 기획한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다. 1933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한국 독립군 저격수 안옥균,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을 암살작전 적임자로 임명한다.
이들의 목표물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와 친일파 강인국이다. 또 누군가에게 거액의 의뢰를 받은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은 암살단의 뒤를 쫓는다.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톱스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조진웅 등이 한꺼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허스토리 역시 일분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영화다. 사진은 영화 '허스토리' 포스터. /사진=(주)NEW 제공



영화 '허스토리'(2017)


'허스토리'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오직 본인들만의 노력으로 23번이나 부산과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다. 
당시 일본 열도를 발칵 뒤집을만큼 유의미한 결과를 이뤄냈음에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관부재판’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누적관객수 33만명이라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지만 ‘허스토리’의 팬덤 ‘허스토리언’을 자처하는 젊은 여성 관객의 열렬한 지지로 화제가 됐다.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사진은 영화 '말모이' 스틸컷.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말모이'(2018)


우리말의 소중함과 우리말에 긍지를 느끼게 하는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실제 존재했던 ‘말모이’ 작전을 최초로 영화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독립운동하면 으레 총, 칼로 무장한 투사들의 싸움을 떠올리지만 우리의 정신이 오롯이 담긴 '한글'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은 보통 사람들도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 지난 2019년 1월 개봉한 작품으로 '택시 운전사' 각본을 쓴 엄유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 눈길 역시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다. 사진은 영화 '눈길' 스틸컷.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영화 '눈길'(2015)


영화 ‘눈길’은 일제의 수탈 속에서 가난이 지긋지긋했던 종분(김향기 분), 그리고 그가 동경했던 예쁘고 공부도 잘했던 같은 동네 친구 영애(김새론 분), 두 소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우정, 그리고 동시에 비극적 운명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KBS 광복 70주년 특집극으로 제작됐지만 높은 완성도와 실제 역사의 비극적인 아픔을 진한 감동으로 담아낸 이야기로 인해 세계 유수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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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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