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UE] "배은망덕, 은혜 아는 개가 낫다" 백승호 공개비판 나선 수원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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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이적 사태'에 뿔난 수원 팬들이 홈 개막전에서 다소 강한 어조의 걸개를 내걸었다.
백승호가 수원이 아닌 전북과 접촉을 맺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수원은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런 상황에 수원 팬들은 홈 개막전에서 다소 강한 문구가 쓰여진 걸개를 내걸어 백승호의 행동을 공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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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수원] 윤효용 기자 ='백승호 이적 사태'에 뿔난 수원 팬들이 홈 개막전에서 다소 강한 어조의 걸개를 내걸었다.
수원은 28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모처럼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개막전에서는 홈팬들의 경기장 입장이 허용됐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홈 경기장 수용 인원의 10% 입장을 허용했다. 공식 집계 결과 총 3258명의 홈팬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수원을 응원했다.
경기 시작 전 수원 팬들이 준비한 걸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원 팬들은 킥오프전 '은혜를 아는 개가 배은망덕한 사람보다 낫다'는 펼쳤다. 최근 수원의 합의서를 무시하고 전북 현대 이적을 시도했던 백승호를 향한 저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앞서 백승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그러나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백승호는 지난 2010년 3월 수원 삼성 산하 유스팀 매탄고 입단 대신 바르셀로나 유학을 떠나면서 수원으로부터 3억원을 지원받았지만 이번 복귀 과정에서 합의서에 명시된 조건들을 따르지 않았다. 알려진 바로는 ▲2012년 12월 31일 이후 매탄고 진학 ▲위반 시 지원금 전액 반환이라는 조건이 합의서의 주 내용이었다.
백승호가 수원이 아닌 전북과 접촉을 맺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수원은 강한 실망감을 표시했다. 이런 상황에 수원 팬들은 홈 개막전에서 다소 강한 문구가 쓰여진 걸개를 내걸어 백승호의 행동을 공개 비판했다.
경기 전 박건하 감독도 백승호 사태에 대한 질문에 "백승호는 발전가능성이 큰 선수다. 개인적으로도 좋은 선수가 될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순리대로 풀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앞으로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생각을 밝혔다.
백승호가 국내 무대로 이적하기 위해서는 합의서대로 수원으로 이적하거나, 금전적인 문제를 해결한 뒤 다른 팀으로 향해야 한다. 수원과 백승호측은 이미 한 차례 만나 서로의 입장에 대해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적 협상은 아직이다. 수원측은 백승호 영입이 어려운 이상 합의서에 명시된 대로 그대로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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