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 반전 과거 "선수들에 맨날 맞고다녀" 충격(당나귀귀)[어제TV]

[뉴스엔 서유나 기자]

'버럭'으로 유명한 허재의 반전 과거가 공개돼 충격을 줬다.

2월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당나귀 귀') 97회에서는 현주엽이 농구선수 시절 맞고다니던(?) 허재의 반전 과거를 폭로했다.

이날 현주엽TV 멤버들은 허재의 중앙대 �G 기아자동차 팀 선배 한기범을 만났다. 허재가 자신을 대신할 현주엽TV의 새 투자자를 찾기 위해 주선한 자리였다. 허재는 한기범의 10여 개 농구교실을 운영 중인 근황을 공개하며 "선배님이라 이렇게 얘기하면 그렇지만 착하시고, 주엽이가 얘기하면 넘어오시지 않을까"라며 소개의 이유를 밝혔다.

투자도 투자지만 한기범, 허재, 현주엽, 박광재 4인의 농구인이 만난 자리, 농구 얘기가 빠질 수가 없었다. 허재는 중앙대에서 유명했던 김유택, 한기범 선수를 추억, 자신이 연세대, 고려대가 아닌 중앙대를 선택한 이유가 "(두 사람이) 말라서 불쌍해서"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허재는 당시 감독님이 실력보다 먹는 것을 위주로 가르쳤을 정도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또한 과거 '농구 대통령' 허재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정호영이 허재의 농구 선배 한기범에게 선수 시절의 허재에 대해 물은 것. 이에 한기범은 "얼마나 쾌활하고 얼마나 승부욕 강하고. 승부욕이 정말 세다"라고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허재를 전했다. 옆에 있던 현주엽은 승부욕이 세다는 말은 화가 많다는 말이라고 너스레를 더했다.

이에 정호영은 자신은 허재가 싸우던 것만 기억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주엽은 이 말만큼은 동의하지 않았다. 현주엽은 "허재 형이 언제 싸웠냐"며 "맨날 맞았다"고 폭로했다. 한기범 역시 "그럼, 맞기만 했다"고 동의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후 공개된 실제 허재가 상대 팀 선수에게 맞고다니는 증거 영상. 허재는 이에 대해 상대 팀 선수가 같이 퇴장 당하려 일부러 시비를 건 것이라 설명하며 "옛날엔 저런 것도 하나의 전술이었다"고 설명했다. 일종의 동시 퇴장 전략이라고. 허재는 요즘은 저러면 안 되지 않냐는 전현무의 물음에 "요즘은 저렇게 하면 매장 당한다"고 답했다.

이런 싸움판에 나선 건 한기범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주엽은 과거 대걸레를 들고 싸움판에 뛰어들던 한기범을 전했다. 허재는 이를 "청소한 거다"라고 포장했으나, 현주엽은 당시 걸레가 있는 쪽을 손에 들고 봉을 상대에게로 향하던 한기범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현주엽은 "농구장에서 무기 든 사람은 형뿐"이라고 그동안의 농구 역사를 되짚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날 한기범, 허재, 현주엽, 박광재는 즉석에서 자유투와 3점슛 대결을 가져 막상막하 여전한 레전드 실력을 선보였다. 4사람 중 승자는 3점슛을 가장 많이 성공한 현주엽이었다.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