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보험사 CEO 9명 임기 만료..교체보단 '연임' 대세

이상빈 기자 2021. 3. 1.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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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의 거취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저성장, 저출산 등 악조건에 코로나19까지 덮친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보험사들이 굳이 CEO 교체라는 변화를 택하기보다는 현 상황을 잘 이해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현 CEO들을 택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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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 수장들의 임기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의 거취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실적이 예상외로 나쁘지 않았고, 경기 불황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연임’을 통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회사들이 많을 것이란 관측이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생명보험사 사장 중에서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병익 흥국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시예저치앙 ABL생명 사장이, 재보험사는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등이 같은 시기 임기가 끝나기로 돼있다.

(왼쪽부터) 연임이 확정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5연임을 앞둔 김정남 DB손보 부회장, 3연임을 앞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근 판매전문회사 출범을 앞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조선DB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은 연임이 확정됐다. 지난해 말 사장 인사 없이 임원 인사가 먼저 났고, 지난 22일엔 최 사장이 자사주 1000주를 매입하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다음 달 1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 공시했다.

업계 장수 CEO로 꼽히는 김정남 DB손보 부회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각각 다음 달 4일과 5일 이사회를 열고, 이후 3월말 주총을 통해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정남 부회장은 2010년부터 10년간 CEO 자리에 앉아있는 손보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다. 2018년 4연임에 성공하고 지난해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DB손보의 순이익이 크게 올랐고, 김 부회장 재임기 중 고객 수가 500만에서 1000만으로 늘어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5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용범 부회장 역시 3연임이 무난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43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제판분리(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를 분리)’ 분위기에 맞춰 오는 3~4월 자회사형 판매전문회사(GA) 출범을 앞둔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일찌감치 수장 연임을 확정하고 조직안정을 꾀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9일 여승주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다음달 1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당 내용이 상정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최근 임원추천위원회를 열고 변재상 사장과 김평규 전무를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공동대표로 있던 하만덕 전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GA 대표직을 맡게 되면서 변 사장도 계속해 대표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와 저성장, 저출산 등 악조건에 코로나19까지 덮친 상황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든 보험사들이 굳이 CEO 교체라는 변화를 택하기보다는 현 상황을 잘 이해하고 미래 전략을 공유하는 현 CEO들을 택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쪽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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