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實利 본능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1. 3. 1. 03:03
결승 3번기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민준 九단 흑>
白 커제 九단 / 黑 신민준 九단 흑>
<제4보>(44~54)=신민준은 작년 12월 7일 중국 갑조리그서 커제에 분패한 직후부터 슬럼프를 겪었다. 12월 4승 7패, 새해 들어서도 4승 4패에 그쳐 이번 결승 전망을 어둡게 만들었었다. 컨디션 기복은 승부사들에겐 숙명이다. 최고 대국에 최고 사이클을 맞춘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노력과 함께 운도 따라줘야 한다.
흑이 ▲에 붙여온 장면. 커제는 45를 각오하고 44로 한 칸 뛰었다. 부분적으론 참고 1도 1, 3이 정수지만 4까지 좌하쪽 백 3점이 너무 위험해진다고 본 것. 48까지, 철저히 집을 챙기는 커제의 ‘실리 본능’이 재현되고 있다. 대다수 기사들은 48로는 ‘가’로 꼬부렸을 것이다.
신민준도 49, 51서 보듯 초반에 힘을 비축하는 자기 스타일대로 두고 있다. 참고 2도의 진행은 그의 기풍과 어긋난다. 52는 당연. 참고 3도 1로 이으면 4까지 흑이 선수로 안정한 뒤 6, 8로 대세를 장악한다. 53, 54 문답은 언제건 흑의 권리. 숨 고르기를 마친 신민준이 달려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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