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진로 상담.. 대학생 멘토에 물어봐

사교육업계 유튜브 콘텐츠 호응
학부모 대상 입시제도 설명 인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사교육 업계의 온라인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배들이 문제를 풀어주고 어린 학생들의 고민 상담을 해주면서 수강생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한다. 인기 있는 대학교 캠퍼스를 미리 탐방하거나 입학전형 등을 소개해 학생들의 공부 욕구를 끌어올려주는 프로그램도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천재교육은 2019년부터 유튜브 ‘천재TV’ 채널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상담부터 대학탐방 등을 주제로 구독자들과 소통한다. 천재교육은 국내 대학교와 협업해 대학생들의 캠퍼스 경험기와 공부과정 들을 소개한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학생들이 천재교육의 중·고등 수학 문제집을 풀고 평가하는 영상과 경험담을 공개 호응을 얻었다. 대학생들은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학습 지원뿐만 아니라 교우관계 등 학생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이투스는 ‘샤대 선배들에게 물어봤샤’를 통해 학생들에게 공부 요령 등을 설명해 준다. 서울대 학생들이 의대 관련 궁금한 점 등을 직접 설명해 준다. 소속 강사들도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학습 요령 등을 소개해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자극한다. 이투스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0만명에 달하며 조회 수는 누적 3000만건을 넘어섰다.

유명 대학 재학생들이 직접 유튜브를 기반으로 창업한 교육업체도 등장했다. 유니브는 고려대와 연세대 재학생들을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선정해 진학과 진로 관련 조언을 해준다. 유니브 채널 구독자는 111만명이고 누적 조회 수는 4억2000만회를 넘어설 정도다.

유니브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 수요가 늘어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하는 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10대들의 경우 포털보다 유튜브 등을 선호하는 만큼 이곳(온라인)에서 교육 기업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진학사에서 운영하는 ‘진학TV’는 학과 정보와 대학 인터뷰, 3~4등급 대학가기, 대학별 입시 결과 등의 코너를 운영한다. 취업률이 높은 학과나 수험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생학과와 입학정보 소개하는 데 반응이 좋다. 복잡한 입시제도에 골치를 앓는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를 위한 입시 강의’서비스도 한다. 기본 입시용어에 대한 설명부터 수시로 바뀌는 교육제도, 학생 선호도가 높은 학과에 가는 방법 등 학부모 눈높이에 맞는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정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