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3·1절 집회는 문재인 정권 도우미 되는 길.. 자제를"

김주영 입력 2021. 2. 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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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일부 보수단체들을 향해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무능, 폭주에 항의하는 단체들이 3·1절 서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정권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며 "그 취지엔 당연히 동의하지만 집회라는 방식과 시점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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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KNK디지털타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제3지대’ 경선에서 맞붙는 무소속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2차 토론 전 웃어보이고 있다. 뉴시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1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일부 보수단체들을 향해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안 대표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 “문재인 정권의 독선과 무능, 폭주에 항의하는 단체들이 3·1절 서울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인 정권 규탄 집회를 예고했다”며 “그 취지엔 당연히 동의하지만 집회라는 방식과 시점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아직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이고,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겨우 나흘째 되는 날”이라며 “아직 국민의 0.01%도 접종받지 않은 상태이고, 변이 바이러스는 언제 어떻게 우리를 덮칠지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안 대표는 “방역과 의학적 관점에서 코로나 극복은 ‘터널의 끝이 보이는 상황’이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의 시작’일 뿐”이라며 “이 정권 사람들은 지난번 2차 대유행의 책임을, 대놓고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떠넘겨 왔다. 만약 내일 법원이 허락하지 않은 대규모 집회가 강행되고 혹시라도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그 책임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에게 떠넘겨질 것이 명백하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3·1절 집회 강행은 결과적으로 문재인 정권 도우미가 되는 길”이라며 “온갖 정책 실패로 곤경에 빠진 이 정권은 집회 강행을 마음속으로 크게 반기며 공격의 칼을 갈고 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갈라치기의 빌미를 주고, 스스로 방역 실패의 굴레를 뒤집어쓰게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집회 측 스스로를 전체 공동체로부터 고립시키는 ‘정치적 자가격리’를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내 이웃의 생명과 안전에 불안감을 줄 수 있는 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진정 정권 심판을 바란다면, 그들에게 단 하나의 빌미도, 한 치의 꼬투리도 줘선 안 된다”고 재차 역설했다.

그는 “허가받은 집회도 준비부터 해산까지 방역 지침을 철두철미하게 준수해 달라”며 “비과학적이고 이념 편향적인 정부의 말과 결정은 비판하더라도, 방역 전문가들의 의견은 존중해야 한다”고도 적었다.

이날 입장문에서 안 대표는 “102년 전 우리의 선조들은 일제로부터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었다”며 “지금은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4.7 보궐선거 투표장으로 나가 이 정권을 심판하는 것이 구국과 자유의 길”이라고 보선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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