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충전 단자 없다"...애플의 승부수는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입력 2021. 2. 28. 22:53 수정 2023. 4. 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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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노치 작아지고 터치ID 복귀...주사율·용량 등 업그레이드

차기 아이폰은 라이트닝 단자가 없어지고 무선 충전만 지원된다?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는 27일(현지시각) 애플이 충전 포트가 없는 아이폰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손실된 데이터를 복원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 밍치궈 "올해 6.7인치 프로 맥스 모델 충전 포트 제거"

현재 아이폰은 라이트닝 포트를 컴퓨터에 연결해 해당 문제를 해결한다. 그렇다면 충전 단자가 없는 '포트리스(Portless)' 아이폰은 어떨까?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사용자가 '복구 모드'를 이용해 아이폰을 유선으로 연결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아이폰이 충전 단자 없는 완전한 '무선 충전'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애플 무선 충전 '맥세이프'. 사진=애플

애플이 아이폰에서 충전 포트를 제거할 것이라는 전망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의 무선 충전기 '맥세이프(MagSafe)'의 등장과 함께 강화돼 왔다.

아이폰12 시리즈에서 처음 선보인 맥세이프는 '자석형' 무선 충전기다. 충전 단자가 아닌 기기 후면을 통해 충전한다.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는 애플이 올해 6.7인치 아이폰 프로 맥스 모델에 한해 충전 포트를 제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애플이 언제 아이폰에서 충전 포트를 완전히 제거한 포트리스로 넘어갈지 정확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업계는 애플이 스마트폰의 충전 단자까지 제거하면 이 또한 업계의 표준이 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앞서 애플이 2016년 아이폰7에서 3.5mm 헤드폰 잭을 없앤 후 삼성전자도 2019년 '갤럭시 노트10' 이어폰 단자를 제거한 바 있다.

전원 어댑터가 제외된 아이폰12. 사진=애플

기본 패키지에서 충전기가 제외되는 과정도 유사했다. 지난해 10월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를 출시하며 환경문제를 들어 기본 구성에서 충전기를 제외했다.

당시 삼성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갤럭시는 충전기 등 가장 기본적인 구성품을 제공한다"며 간접적으로 애플을 비꼬았지만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다. 이후 출시된 삼성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는 패키지에 충전기를 포함하지 않았다.

◇"디자인 큰 변화 없고 4종 출시"

블룸버그 통신은 올해 출시될 아이폰이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일부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시리즈'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과 각진 디자인으로 복귀를 포함해 대대적인 변화를 보였다. 블룸버그는 '아이폰12S'는 아이폰12 수준의 변화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리즈는 전작과 동일한 4종으로 △5.4인치 미니 △6.1인치 기본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맥스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출시된 아이폰X. 상단 노치가 눈에 띈다. 사진=애플

상단 노치 크기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노치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넣기 위해 화면 상단을 움푹 판 듯한 디자인이다.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선 노치에 가려진 부분이 눈에 거슬린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경쟁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전면 상단에 작은 카메라 구멍인 '펀치홀'만 뚫는 형태 또는 카메라를 화면 밑으로 넣는 완전한 풀스크린을 구현하고 있다. 반면 애플은 여전히 노치 디자인을 고수해왔다.

차기 아이폰의 노치가 작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반복적으로 제기됐다. 일본 IT 전문매체 맥오타카라는 중국 내 생산라인 관계자를 인용해 노치가 "약간 얇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1TB 저장 용량 지원…라이다 센서 탑재 전망

아이폰에 터치ID가 복귀할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업계는 올해 아이폰에 터치ID와 기존 페이스ID가 함께 도입돼 '이중 생체 인식'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2017년 아이폰X에서 홈 버튼을 없애면서 지문인식 '터치ID'를 없애고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ID'로 대체했다. 이후 애플이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다.

언더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는 갤럭시 S시리즈 등 최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상황에서 페이스ID와 터치ID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면 더 유용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아이폰12 프로. 사진=애플

특히 고급형 프로 라인업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유명 IT 트위터리안 맥스 웨인바흐는 올해 아이폰 '프로 라인'이 저전력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기술을 적용해 아이패드 프로와 동일한 120Hz 주사율을 갖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1과 동일한 60Hz 주사율을 적용했다. 반면 아이패드 프로는 2017년부터 프로모션 기술을 적용해 최대 120Hz 가변 재생률을 지원하고 있다. 주사율은 1초에 화면을 출력하는 횟수를 뜻한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게 움직인다.

1TB 저장 용량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IT 팁스터 존 프로서는 지난 1월 애플이 최대 1TB 용량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TB급 스토리지가 차기 아이폰 프로 라인에만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이폰12는 최대 512GB 내부 용량을 지원한다. 아이폰13이 1TB(1,024GB)를 지원하게 되면 전작에 비해 2배가 커진다.

이 밖에도 △전 기종에 증강현실(AR) 핵심 기술 '라이다(LiDAR) 센서' 탑재 △초광각 카메라 업그레이드 등 성능 개선이 거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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