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흥국생명, 2위로 내려앉았다

이정호 기자 입력 2021. 2. 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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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희비 교차 GS칼텍스 선수들이 28일 장충체육관에서 3-1로 승리해 1위를 탈환한 뒤 기뻐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를 내준 김연경(오른쪽 아래) 등 흥국생명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경·브루나 분투에도 ‘역부족’
GS칼텍스와 맞대결서 1대3 패배
무너진 1강…막판 우승 다툼 치열

여자배구 GS칼텍스가 1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시야에 뒀다. 4연승을 질주하며 결승선을 앞두고 선두로 나섰다. ‘1강’으로 통하던 흥국생명은 개막 이후 첫 2위로 주저앉았다.

GS칼텍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9 22-25 25-17)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이 과거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인 간판선수 이재영·이다영이 빠진 뒤 흔들리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추월에 성공했다. 승점(53점)과 다승(18승9패)에서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앞서며 선두가 됐다. GS칼텍스의 1위 도약은 지난 시즌이던 2020년 2월27일 한국도로공사 승리로 잠시 선두로 나선 뒤로 처음이다. 흥국생명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3승3패로 맞췄다. 양팀 모두 3경기씩을 남긴 가운데 GS칼텍스는 2008~2009시즌 이후 첫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가 초반 연승 흐름을 이어갔다. 10-9에서 강소휘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상대 범실 2개를 더해 5점을 도망갔다. 19-15에서는 문명화가 김연경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유서연의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23-19에서는 메레타 러츠의 오픈 공격,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가 나와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삼각편대가 고르게 폭발했다. 러츠가 10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소영은 6점을 기록했다. 러츠는 세트 중반 5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뒤이어 이소영과 강소휘의 공격이 성공하며 점수차는 17-11까지 벌어졌다.

일방적으로 끝날 듯했던 경기는 흥국생명이 3세트 들어 집중력을 회복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흥국생명 브루나 모라이스가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4세트 들어 고비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흥국생명은 동력을 잃고 말았다. 반대로 GS칼텍스는 15-14에서 상대를 묶은 뒤 내리 6득점, 상대 흐름을 꺾었다. GS칼텍스는 블로킹에서 10-4, 서브 성공에서도 8-4로 상대를 압도했다. 러츠가 양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강소휘가 18점, 이소영이 17점으로 보조를 맞췄다. 문지윤도 8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 에이스 김연경은 경기 내내 동료들을 다독이며 투지를 불태웠지만, 경기 중간중간에 자책하는 등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흥국생명은 브루나가 22점, 김연경이 15점으로 분투했지만 떨어진 공격 효율을 극복하지 못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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