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부족 심화..국내 완성차 업계도 '비상'

정유진 2021. 2. 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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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차량용 반도체는 수익성이 낮고 안전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가 어려운데요.

국내 완성차 업계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때문입니다.

포드와 크라이슬러, 도요타도 미국과 브라질에 있는 일부 공장 운영을 일시 중단했고 폭스바겐, 혼다, 닛산 등도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박재근/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자동차에 300개정도의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데 (차에) 명령을 주는게 다 반도체를 통해서 주는거예요.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국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한국GM 부평2공장은 이미 가동률을 절반으로 줄였고, 지난해 중국산 차량용 전선 부족으로 공장 가동 중단까지 겪었던 현대기아차는 재고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3월부터는 생산속도 조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경우 1만여 개의 협력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장문수/현대차증권 연구원 : "당장은 재고에 대한 문제나 조달 문제보다는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고민하고 있는걸로 보여요."]

이번 사태는 완성차 업체와 반도체 공급사 사이의 수급 불균형이 주요 원인, 코로나19 국면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주문을 줄였고, 이에 맞춰 반도체 공급사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차량용 대신 가전용 반도체 생산에 집중한 겁니다.

미국 텍사스 한파로 NXP와 인피니온 등 현지 차량용 반도체 공장의 가동까지 중단되며 공급 부족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안기현/반도체산업협회 상무 : "주문을 하면 3개월 이상 걸려요 우리는. 근데 지금 반도체는 (가전용) 물량이 꽉 차있어요. 그러니까 모자라죠 당연히..."]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나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풀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로인한 생산 차질은 1분기에만 1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김석훈 김경진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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