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개학.."교사·어린이 감염 우려"
[앵커]
이제 모레(2일)부터 새 학기가 시작되죠.
하지만 여전히 학교에는 백신이라는 보호막이 없는 상황입니다.
국내에서 이미 학교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여럿 보고된 만큼, 앞으로 학교 방역이 다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등교수업이 시작되면 학교 내 밀집도 상승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학생들과 접촉하는 교사는 빨라야 7월쯤에나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보건·돌봄교사라도 우선 접종하자는 요구가 있지만 방역 당국은 당장 우선순위를 바꾸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지난달 28일 : "교육 ·보육시설의 종사자 접종을 조기에 해달라는 그런 요청이 있고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저희가 아까 제시했던 예방접종 순서를 기준으로.."]
학교 내 집단감염 발생을 다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교사가 집단감염의 '중심축'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조지아주 초등학교 8곳에서 발생한 9건의 집단감염 중 8건이 교사를 중심으로 전파됐다는 겁니다.
[정재훈/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결국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은 것은 교사겠죠. 발생할 경우에는 교사가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유의미하게 많은 것이냐에 대해서는 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여기다 학생들의 경우는 언제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도 기약하기 어려운 상탭니다.
백신 제조사들이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이제 막 시작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내년 1분기까진 초등학생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승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백신 없이 등교 개학을 맞은 학교들, 보다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심규일/.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이근희 김영희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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