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60%, 월수입 50만원도 안돼
[경향신문]
유튜버 등 국내 ‘1인 미디어 창작자’ 10명 중 6명꼴로 한 달 수입이 50만원도 안 되는 반면 10명 중 1명 가까이는 1000만원 넘게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김현학 국민대 경제학과 부교수 연구팀이 고용노동부 위탁을 받아 작성한 ‘MCN(Multi-Channel Network) 활성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선정한 표본 유튜버 110명에게 최근 1년간 월평균 수입을 물었더니 50만원 미만이라고 답변한 경우가 51%로 가장 많았다.
수입이 아예 없다고 답한 경우도 12%였다. 50만~99만원 9%, 100만~199만원 10%, 200만~499만원 6%, 500만~999만원 4%였고, 1000만원 이상 버는 경우는 8%였다. 유튜버의 수입 가운데 플랫폼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59%에 달했다.
유튜버의 수입 양극화는 취미활동이나 부업으로 유튜버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게 한 이유로 보인다. 전업 여부를 물었더니 절반은 ‘수입이 있는 취미활동’이라 답했고, ‘수입이 없는 취미활동’(22%), 부업(15%) 순이었다. 전업인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최저 13세, 최고 48세였다. 장르는 게임·스포츠, 생활(여행, 브이로그), 뷰티 등이 많았다.
1인 미디어가 늘면서 창작자들에게 제작·자금·홍보 등을 지원하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MCN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2013년 7월 국내 처음으로 MCN 사업을 시작한 CJ ENM과 계약을 맺은 창작자는 1400여팀에 이른다. 응답자 중 38%가 MCN과 계약을 맺었다고 답했는데, 같은 회사 소속 창작자와의 협업이나 회사의 마케팅 지원을 기대해 계약한 경우가 많았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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