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지역발전" 우상호 "민주 정통성"..경선 막판 표심, 누가 품나
[경향신문]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간담회 모여
‘정권 심판론’ 한목소리
여야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앞두고 각 당의 예비후보들이 막판 표심 확보에 나섰다. 박영선·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각각 ‘지역발전’과 ‘민주당 정통성’을, 나경원·오세훈 등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28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을 찾아 경의선 지상부 등 지역개발 공약에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연남동 경의선 철길은 몇 년 전만 해도 버려진 철길에 불과했다”며 “경의선 숲길 조성사업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2만50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도와 도로를 지하화해 도심숲을 확대하겠다”며 “경의선 선형의 숲 3단계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경의선 지상부, 서강대역 복합역사와 공덕역 부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호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와 함께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 ‘새날’에 출연했다. 지난 17일 우 후보 지지선언을 한 곽 변호사는 “조금 더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후보가 우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에 권리당원뿐 아니라 일반인이 참여하는 점을 고려해 ‘민주당 정통 후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은 이날 국회에 모였다. 이들은 당 지도부와 함께 가진 간담회에서 ‘정권 심판론’ 부각에 총력을 쏟았다.
나경원 후보는 “이번 선거의 의미는 첫번째가 박원순 시정 결산, 두번째가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며 “다윗과 골리앗 싸움 같은 어려운 선거이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이 다윗이 돼서 골리앗과의 싸움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후보 역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심판의 장이 돼야 한다”면서 “다시 뛰는 서울시를 만들고 대한민국을 올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도록 이번 선거를 뛰겠다”고 말했다. 이들 양강을 뒤쫓는 오신환·조은희 후보도 ‘정권 심판’과 ‘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곽희양·심진용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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