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활용·이색 콘텐츠 제작..서울시장 선거전 '비대면'으로 승부

박용하·곽희양 기자 2021. 2. 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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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유세 방식 등 어려워져
본선도 SNS 중요성 커질 듯

[경향신문]

서울시장 선거전이 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후보들의 선거전도 치열해졌다. 후보들은 최근 인기를 모은 음성 SNS ‘클럽하우스’에 진출하고, 이색 콘텐츠로 SNS 민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가 여전한 만큼 ‘비대면 홍보전’은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SNS 서포터스인 ‘Na도 프렌즈’ 발대식을 열었다. 이 단체는 향후 SNS를 모니터링하며 나 후보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기획·전파하는 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 후보는 지난 27일 이수정 경기대 교수와 함께 클럽하우스에서 누리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클럽하우스는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소통 장소가 되고 있다. 앞서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 조정훈 시대전환 예비후보가 이곳을 이용했으며,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 역시 이날 클럽하우스에서 ‘전기차 급속·완속 충전기 20만대 설치’ 등 자신의 모빌리티 혁신 공약을 발표했다.

오 후보의 경우 지난 26일 게임을 이용해 공약을 설명하는 콘텐츠를 유튜브와 SNS로 전파했다. 가상 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게임 ‘시티즈 스카이라인’으로 자신이 약속하는 서울의 모습을 소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도 비대면 선거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영선 예비후보는 지난 27일 진보성향의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와 ‘곽동수TV’에 출연해 자신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정청래 의원과 함께 클럽하우스에 나타나 유권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받았다.

우상호 예비후보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된 동안 자신의 하루를 찍은 영상을 매일 유튜브에 올렸다. 우 후보는 영상에서 머리를 제대로 감지 않은, 잠옷 차림의 모습을 가감 없이 공개했다. 또 “평생 학생운동, 재야운동을 했는데 집에서까지 운동을 한다”며 ‘홈트’(홈트레이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본선에 들어가면 SNS 선거운동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꺾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후보들도 과거와 같은 집단유세나 ‘로고송’ 등의 홍보 방식은 선호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용하·곽희양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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