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따끔한 충고 "절대 미국 성장에 반대되는 투자 말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절대 미국에 반대로 투자하지 말라”(never bet against America)며 미 경제에 대한 낙관적 장기 전망을 제시했다.
27일(현지 시각) 버핏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미국 232년 동안 미국만큼 인간의 잠재력을 발산시킬 수 있는 인큐베이터는 없었다”며 “몇몇 심각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 발전은 숨 막힐 정도로 대단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성장에) 반대되는 투자를 하지 말라는 게 우리의 변함 없는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에서 부동산, 공장, 설비 등 미국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라며 “미국이 더 성장할 것을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미국 내 고정자산 규모가 감가상각 후 원가 기준 1540억달러(약 173조원)이라고 밝혔다. 고정자산이란 기업이 최소 1년 이상 보유하는 자산으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내 대규모 고정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경제를 낙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버핏 회장은 최근 초저금리로 인해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요즘은 채권에 투자할 때가 아니다”라며 “연금펀드, 보험회사, 퇴직자 등 전 세계 채권 투자자들은 암울한 미래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또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1981년 9월 15.8%에서 2020년 말 0.93%로 크게 떨어졌고, 독일과 일본에선 채권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서한을 통해 버크셔 해서웨이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들도 공개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 BNSF, 애플,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BHE)가 버크셔 해서웨이의 상위 보유 종목이라고 밝혔다. BNSF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010년 인수한 미국 최대 철도기업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애플에 투자해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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