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코스트 부정 상기"..노벨상 수상자들 동참

김윤수 기자 2021. 2. 2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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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에 대한 비판이 전 세계적으로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2명은 공동 비판 성명도 냈는데, 램지어의 주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량학살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경제학자들의 연판장입니다.

5일 만에 전 세계에서 2,400명이 넘는 경제학자들이 서명했습니다.

지난 2012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앨빈 로스 스탠퍼드대 교수와 지난해 노벨상 수상자인 폴 밀그롬 스탠퍼드대 교수도 연판장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앞서 서명한 매스킨 하버드대 교수에 이어 노벨상 수상자만 3명째입니다.

두 노벨상 수상자는 공동 비판 성명도 냈습니다.

두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토론해 봤는데 여러 가지 면에서 괴로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량학살은 없었다고 강변하며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주장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램지어 교수가 위안부를 계약 매춘부로 규정하는 데 사용한 '게임이론'의 대가이기도 한 두 교수는 '게임이론'은 그런 데다 쓰는 게 아니라고 일갈했습니다.

[수 미알롱/미 에모리대 경제학과 교수 : 학문의 자유는 진정으로 이런 정치적인 목적이나 폭력과 착취를 합리화시키는 행동에 학문이 이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거든요. 이런 분노를 같이 공유하는 거죠.]

두 노벨상 수상자들은 다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4명에게도 자신들의 비판 성명을 전달하며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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