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문지 이라크 주재 교황청 대사 코로나19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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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이라크 주재 교황청 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바그다드발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이라크 교황청 대사인 미티아 레스코바르 대주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격리 조처됐다.
레스코바르 대주교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일이 교황의 이라크 방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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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현지 영국발 변이 확산으로 보건 안전 우려 커져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라크 방문이 임박한 가운데 이라크 주재 교황청 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바그다드발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이라크 교황청 대사인 미티아 레스코바르 대주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격리 조처됐다. 레스코바르 대주교 외에 대사관의 일부 다른 직원들도 자가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코바르 대주교는 내달 5∼8일 교황의 역사적인 이라크 방문을 앞두고 실무 준비를 총괄해왔다. 최근에는 교황 방문지인 모술·나자프·우르 등을 사전 답사했다고 한다.
교황은 해외 방문시 통상 현지 교황 대사의 관저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레스코바르 대주교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일이 교황의 이라크 방문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황청 안팎에서는 최근 이라크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교황의 방문을 이대로 추진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오랜 내전과 경제 불안, 전문 의료진의 해외 이탈로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한 이라크에서는 최근 감염력이 강한 영국발 변이가 급속히 퍼지며 심각한 보건 위기에 직면했다.
이라크 당국은 교황 방문 기간 미사를 비롯한 각종 행사를 사람들의 운집 없이 치른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교황은 물론 현지 사람들의 건강도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한 보건 전문가는 AP 통신에 현 상황에서 교황의 이라크 방문은 적절치 않다며 교황을 환대하려는 이라크인들의 운집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어려우며 이를 통해 바이러스 대유행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짚었다.
인구 4천만명인 이라크의 최근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천∼4천명대, 사망자는 20명 안팎이다. 27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69만2천명, 사망자는 1만3천여명으로 집계됐다.
교황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이라크에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라크에는 오랜 역사의 기독교 사회가 형성돼 있으나 내전과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박해 등으로 현재는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100만 명을 넘은 기독교인 수가 현재는 25만 명 안팎까지 준 것으로 추산된다.
갖은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킨 현지 기독교 사회의 아픔을 직접 어루만지고 용기를 북돋겠다는 게 교황의 생각이다.
교황의 이라크 방문이 성사된다면 사상 처음으로 기록된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도 재위 기간 이라크 방문을 추진했으나 현지 치안 사정 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방문에는 수행단 20명, 기자단 70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교황을 비롯한 수행·기자단 모두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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