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석] 신한은행 강렬했던 압박, KB 박지수의 '하드캐리' 1차전을 지배했다

류동혁 2021. 2. 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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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B 스타즈가 악전 고투 끝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거뒀다.

KB는 2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국민은행 리브 앤 모바일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신한은행을 60대55로 눌렀다.

신한은행의 강한 압박에 밀려 전반 최다 실책을 기록했지만, KB는 박지수가 있었다. 여기에 승부처에서 강아정이 노련함을 보였다. 신한은행은 다양한 수비 전술과 철저한 준비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공격에서 실책이 많아지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KB 박지수를 더블팀하는 유승희(10번)와 한엄지.

▶전반전=KB PO 역대 전반 최다 턴오버 15개, 어떻게 일어났을까

경기 전 신한은행 정상일 감독은 "무조건 빠르게 해야 한다"고 했다. 단순한 얘기지만, 많은 의미가 내포돼 있었다.

일단 체력전. KB의 약점인 체력을 고갈시키겠다는 의미. 전방 압박을 해도 체력전으로 자신있다는 의미.

단, 세트 오펜스에서는 승산이 없었다. KB는 정규리그 2위에 그치긴 했지만, 박지수를 비롯해 강아정 염윤아 김민정 등 국가대표 자원들이 즐비하다. 여기에 심성영도 있다.

실제 그랬다. 전반 5분 부터 신한은행은 풀코트 압박을 펼쳤다. 당황한 KB는 실책을 연발했다. 연이은 공격자 파울과 패스 미스가 이어졌다.

14-9로 앞선 KB는 흔들렸다. 김애나와 유승희를 전반전부터 투입시켰다. 고른 로테이션으로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계획.

김애나의 속공이 계속 터졌다. KB는 박지수가 1쿼터 2득점에 그쳤다. 실책을 3개나 범했다. 박지수에 볼이 투입될 때, 신한은행은 더블팀이 들어갔다.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 곧바로 들어가는 '원 카운트 더블팀'부터, 박지수의 패싱 레인을 예측해 수비하는 다양한 방법을 썼다. 신한은행의 많은 준비가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결국 KB는 공격이 단순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1쿼터 5분10초를 남기고 3분 간 신한은행이 폭풍같이 몰아쳤다.

21-18, 1쿼터 신한은행의 리드.

그런데, 2쿼터 신한은행도 턴오버가 급증했다. 김단비가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작전타임을 부른 정상일 감독은 "쉽고 단순하게 하자"고 했다. 단, 김애나 유승희 사이드에서 턴오버가 나왔다.

결국 신한은행은 달아날 때 달아나지 못했다. 빠른 트랜지션으로 한엄지 김아름 김애나가 3점슛을 터뜨렸지만, KB의 박지수를 이용한 공격은 어느 정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신한은행 턴오버는 전반 9개, KB는 15개가 나왔다. 경기 내용이 형편없진 않았다. 신한은행의 압박을 KB가 견디지 못해 나온 실책이었다. 결국 35-33, 2점 차 신한은행의 리드. 예상 밖 신한은행의 선전이었다.

박지수는 전반에만 1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턴오버가 6개였다. 영양가는 부족했다.

신한은행의 전방 압박 장면. 사진제공=WKBL

▶후반전=

3쿼터 출발은 신한은행이 좋았다. 김단비와 한엄지의 2대2 공격이 깨끗하게 성공. 박지수를 몰아넣은 뒤 한엄지가 돌파하는 타이밍에 김단비의 패스가 절묘했다. 전반에도 한 차례 나왔던, 신한은행의 '박지수용' 공격 루트였다.

이후, 김단비의 1대1 공격이 성공했다. 단순한 1대1이 아니라 계획된 플레이였다. 스페이싱을 조직적으로 넓혀주면서 김단비의 능력을 이용한 공격이었다.

신한은행은 정규리그부터 핵심이 들어간 공격에 능하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박지수의 골밑슛, 김민정과 심성영이 연속 골을 넣으면서 동점. 하지만, 또 다시 김단비와 한엄지의 2대2 공격이 깨끗하게 이어졌다. 김단비의 정면 돌파가 이어졌다. 박지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풋백 득점.

근소하게 2~4점 차 신한은행의 리드가 이어졌다.

그러나, 박지수는 여전히 견고했다. 잇단 골밑 공격과 파울까지 얻으면서 3점 플레이. 3쿼터 2분35초를 남기고 46-44로 역전. 그러나, 신한은행은 또 다시 스크린 플레이에 의한 김단비의 골밑슛으로 가볍게 동점. 결국 3쿼터는 47-46, 1점 차 신한은행의 리드.

승부처가 다가왔다. 박지수의 세 차례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득점. 신한은행 입장에서는 알고도 막을 수 없는 공격이었다.

김단비가 수비자를 몰아넣은 뒤 외곽 패스. 이경은의 3점포가 터졌다. 하지만, 강아정이 노련한 플레이로 반칙을 유도, 자유투 2개를 넣었다. 50-50, 남은 시간은 6분50초.

이때, 심성영이 균형을 깼다. 미드 레인지 점퍼가 성공했다. KB가 기다렸던 박지수의 지원군. 52-50, 2점 차 리드.

양팀은 강한 수비로 상대의 실책을 계속 유도했다. 이때, 신한은행은 한엄지의 외곽 3점포가 터지면서 다시 재역전.

하지만, KB는 강아정이 있었다. 중요한 순간 3점포를 가동. 반면 김단비는 체력적 부담감이 많았다.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지만, 두 차례 공격이 모두 블록슛에 막혔다.

신한은행은 김애나 이경은 한채진 등 스리 가드를 가동했다. 전방 압박에 의한 스틸. 그리고 트랜지션 게임을 위해서였다.

하지만, KB는 노련한 강아정이 그대로 치고 들어가면서 골밑 반칙을 얻어냈다. 2개의 자유투 성공. 그리고 신한은행의 불안한 요소가 터졌다. 김애나의 턴오버, 그리고 박지수에게 또 다시 반칙.

남은 시간은 2분8초, 58-53, 5점 차 KB의 리드. 신한은행은 계속 압박했지만, KB는 오히려 역이용, 박지수의 깨끗한 패스에 의한 김민정의 골밑슛이 터졌다. 신한은행의 3점슛은 계속 림을 외면했다. 청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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