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경쟁력 vs 적합도' 신경전 왜?

2021. 2. 2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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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 후보 선출을 앞둔 가운데 범여권과 범야권 각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신경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 이 뉴스 추적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안 기자, 이번 주 각 당 후보들이 선정되면, 이제 단일화 얘기가 본격화하겠군요?

【 기자 】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내일 민주당과 제3지대, 이번 주 목요일에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됩니다.

하지만, 진짜 싸움 이제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단일화를 둘러싼 수 싸움이 치열해질 것 같은데요.

벌써 여론조사 질문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2 】 질문이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는 겁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국민의힘과 제3지대는 각각 100% 일반 시민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범야권 단일화도 이 방식 그대로 적용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여론조사 문구를 두고서는 이견이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권 후보로 누가 적합 하느냐를 묻는 '적합도'를, 제3지대에선 민주당 후보에게 누가 경쟁력이 있느냐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소정당에 불과한 국민의당보다는 제1야당 후보가 민주당에 맞설 후보로 적합하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이고요.

'제3지대'에서 우위를 점하는 안 후보는 결국은 민주당 후보를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냐, 그러니 이길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견제하던 홍준표 의원이 어제오늘 연이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비속어를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던 겁니까?

【 기자 】 시작은 이재명 경기지사였습니다.

국민의힘이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한 점을 비판하면서 "기득권 편에서 국민 반대만 하는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이냐"고 한 건데요.

그러자 홍 의원은 SNS에 남의 정당 이름을 가지고 비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양아치'란 표현을 이용해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오늘은형수, 여배우 논란까지 언급하며 "이런 행동은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폭처럼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4 】 국민의힘 당명을 가지고 비판했다고 이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는지 다소 의아한데요. 이 지사의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이 지사는 직접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재명계로 알려진 이규민 의원이 "국민의힘 복당을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다"며,

"돼지발정제에 배은망덕, 조폭 의리를 중시하는 분"이라는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의 글을 공유하며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 질문5 】 아무리 국회의원이라도 기본적인 언어의 품격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홍 의원이 이렇게 나서는 이유 어떻게 봐야 할까요?

【 기자 】 홍 의원은 2017년 대선 때만 해도 앙숙이었던 안철수 후보를 만나 격려하는가 하면

지난 18일에는 금태섭 후보와 TV토론을 벌인 안 대표에게 "지난 대선 때 토론하는 것 보고 '안초딩'이라고 놀렸던 것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자신에게 적대적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서울시장 선거로 사실상 끝난다는 점에서, 안 후보에게 힘을 실어 김 위원장의 리더십을 문제 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포스트 김종인을 염두에 둔 것이란 지적입니다.

【 질문6 】 그렇군요. 야권의 잠룡 유승민 전 의원이 오늘 MBN에 출연했는데, 홍준표와 윤석열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언급했다고요?

【 기자 】 네, 일단 유승민 전 의원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시사스페셜) - "가장 확실한 경쟁자는 홍준표 전 대표고요. 우리 원희룡 지사님도 경쟁자고요, 윤석열 총장님도 나오신다면 경쟁자이고."

특히,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는 만약 대권에 나온다면, 야권 후보로 나오겠지만 문재인정부에서 검찰총장을 한 만큼 국민의힘이 아닌 제3당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대선에서 이기려면 모두가 힘을 합쳐 야권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 입당해 기호 4번이 아닌 2번으로 나서야 당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면서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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