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19.5조, '마지막' 고위 당정청..이낙연 끝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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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웃었다'.
민주당과 청와대, 정부는 이 대표가 참여하는 사실상 마지막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19조5000억원으로 최종 결론냈다.
━마지막 고위당정청피해계층 지원에 '갈등설'도 일단락━이 대표가 마지막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4차 지원금 규모를 대폭 끌어올리면서 피해계층 지원은 물론 정치적 실리까지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회의는 대권 도전에 나선 이 대표의 사실상 마지막 고위 당정청 협의회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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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웃었다’. 민주당과 청와대, 정부는 이 대표가 참여하는 사실상 마지막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4차 재난지원금 규모를 19조5000억원으로 최종 결론냈다. 당초 재정당국이 써냈던 12조원 수준에서 대폭 상향 조정됐다.
이 대표는 “당정청은 할만큼 다했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둘러싼 잡음도 정리했다. 이 대표가 피해취약 계층 지원 뿐 아니라 정치적 실리도 챙겼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신속하고, 넓고, 두텁게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는 당의 요구를 수용했다”며 이번 4차 지원금 논의 과정에서 당의 역할을 주목했다.
급기야 정 총리는 “이번 추경은 한마디로 이낙연표 추경”라며 이 대표를 치켜세웠다. 이어 “정말 열정으로 푸시(촉구)해줘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대권 도전에 나선 이 대표를 위한 덕담도 이어졌다. 정 총리는 “이 대표의 마지막 (고위 당정청)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혹시 또 변심하면 상황은 달라진다”고 말해 또다시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경제민주화 입법 등 많은 결실이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모두 발언에서도 “거듭 재정당국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집합·금지 제한 중 지원금 지급 대상이 되는 분들을 (정부가) 대폭 확대해줬다”고 강조했다.
불과 2주 전과 상반된 분위기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 참석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에 제가 싸울 준비를 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또 “예산 편성에서 경제부총리의 의견은 매우 중요하나 분명한 것은 (홍 부총리의 의견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라며 취재진을 긴장하게 했다.
사실상 홍 부총리를 겨냥한 발언이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국면에서 재정건전성 등을 이유로 20조원 규모 수준의 지원금 편성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재정당국은 4차 지원금 논의 초기 12조원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의 임기는 다음달 9일까지라는 게 중론이다.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다는 정신을 담은 민주당 당헌(25조 2항)에 따라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대선일(2022년 3월9일)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없었으면 오늘 재난지원금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은 민심 상황을 강하게 전달했고 정부는 그런 점을 잘 받아들여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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