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교관 '걸어서' 北 나와..주중 北 대사도 '육로 부임' 유력
[앵커]
지난주 북한에서 근무하던 러시아 외교관이 수레를 직접 밀면서 두만강 철교를 지나 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국경이 모두 봉쇄된 가운데 최근 새로 임명된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도 육로를 이용해 부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를 연결하는 두만강 철교.
짐을 가득 실은 큰 수레 하나가 철길 위를 달려옵니다.
평양에서 근무하다 귀국하는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입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북한이 국경을 봉쇄하자 손으로 미는 수레가 등장했습니다.
북한은 항공기는 물론 동력 열차의 국경 통과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외교관과 가족들이 평양에서 국경까지 오는 데 34시간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두만강 철교부터 마지막 1km는 짐수레를 손으로 밀면서 걸어서 국경을 넘었습니다.
바람막이도 없는 수레에는 외교관의 3살 난 딸도 두툼한 옷을 입고 앉아 있었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옛날 영화를 생각나게 하는 초현실적 여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지난 19일 임명이 발표된 리룡남 주중 대사도 육로로 중국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평양에서 신의주에 도착한 뒤 압록강 철교를 지나 중국 단둥으로 들어가는 경로입니다.
단둥에 도착해도 3주 정도 격리를 해야 해서 베이징 부임은 4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새로운 북한 대사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왕야쥔의 평양 부임 시기는 예측조차 어렵습니다.
북한이 외교관까지 포함해 사람과 물자의 유입을 철저히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사가 동시에 교체될 수 있어 북중 양측이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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