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스트리트] T방역의 기적

파이낸셜뉴스 2021. 2. 28. 18: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백신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다.

우리나라도 2월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로 접종을 시작했다.

완벽한 초동대처가 'T(타이완)방역의 기적'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이 같은 방역의 기적은 눈부신 경제실적으로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신은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다. 우리나라도 2월 2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로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만은 주요국 중 드물게 느긋하다. 전체 인구(2360만여명)에 근접한 물량을 확보하고도 본격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백신이 없어 안전성을 핑계 대는 '정신승리법'은 아니란 얘기다.

이런 여유는 방역 성공 덕분이다. 최근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세 자릿수와 한 자릿수(2월 23일 기준 942명, 9명)에 그치면서다. 우리가 자랑해온 K방역의 성과가 무색할 정도다. 대만은 지난해 1월 첫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중국인 입국을 차단했다. 이후 마스크 실시간 재고 앱을 만들고 신속히 무료검사를 실시했다. 완벽한 초동대처가 'T(타이완)방역의 기적'의 원동력이었던 셈이다.

이 같은 방역의 기적은 눈부신 경제실적으로 이어졌다. 한국 등 주요국들이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대만은 3% 성장했다. 30년 만에 대륙인 중국(2.3%)의 코도 납작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들처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안하니 내수 피해도 적었고, 기업들은 마음 놓고 투자를 늘릴 수 있었다. 더욱이 세계적인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는 더할 나위 없는 호재였다. 대만 제조업은 진작 반도체 위탁생산 등 첨단 부품소재 생산에 특화돼 있었던 까닭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대만 경제가 올해도 초강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 저명 이코노미스트들도 성장률이 3.8~4%에 달할 것으로 점쳤다. 세계 경제의 디지털화 추세,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확대 등이 날개를 달아 주고 있다면서다. 실제로 연초 반도체 등 기술제품 수출의 강세가 이어지자 대만 정부 스스로 300억달러 이상 수출이 '뉴노멀'(신상태)이 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바이든 정부의 대중 견제용 '원자재 동맹' 결성 움직임도 낭보다. 미국이 결국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 등 대만 기업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어서다. kby777@fnnews.com 구본영 논설위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