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표 추경, 열정으로 푸시" 칭찬 쏟아낸 정세균
여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유력한 차기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칭찬을 쏟아냈다.
당정청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이 대표와 정 총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총 20조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안을 이번 주 마련하기로 했다.
정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정부는 신속하고, 넓고, 두터운 지원이 필요하다는 당의 요구를 수용해 20조원 규모의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며 “한마디로 이번 추경은 이낙연표 추경이다. (이 대표가) 큰 열정으로 정말 열심히 ‘푸시’를 해 주셔서 우리가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지원의 범위와 규모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면서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국채 증가 수준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지만 국민이 생존을 걱정하는 상황인 만큼 당장의 민생회복이 최우선이라는 데 당정은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정 총리는 또 “마지막으로 오늘 고위당정 협의가 공개적으로는 이낙연 대표가 함께하는 마지막 회의일 것으로 생각된다. 혹시 또 변심을 하시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요”라고 농담을 건네 회의장에서 잠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차기 대권에 도전하는 이 대표가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3월 9일까지는 당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
정 총리는 “그간 이 대표가 당을 잘 이끌어주신 덕분에 공수처 출범, 경제민주화 입법 추진 등 개혁과제에서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당·정·청이 활발하게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해 국민께 힘이 될 수 있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말씀을 드린다. 고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모두발언에서 “추경안과 관련해서, 특히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 그동안에 당·정·청은 ‘더 넓게, 더 두텁게, 더 신속하게'라는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협의를 해왔다”며 “그 세 가지 원칙에 충실하게 추경안의 골격이 마련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특히 그동안에 제도의 보호망에 들어와 있지 않았던 이른바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려고 우리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정책실장이 애를 많이 써주셔서 전례 없는 재난지원이 이루어지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계산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제까지 지원대상이 아니었던 분들 가운데 이번에 새롭게 대상에 들어오신 분들이 얼추 200만 명이 추가되는 것 같다”며 “거듭거듭 재정당국의 노력에 대해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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