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떡볶이'처럼..K푸드, 문화 연계를

김효혜,강민호 2021. 2.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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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식품기업 위상 더 높이려면

◆ 진화하는 K푸드 ② ◆

'라면'과 '만두'를 위시한 K푸드 열풍이 전 세계에서 거세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한국 음식에 대한 국가 차원 브랜딩과 식음료 기업들의 브랜딩·마케팅 역량은 뒤처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K푸드 위상을 보다 드높이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격을 높이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김치'다. 김치는 한국 고유의 전통음식이지만 중국이 이를 마치 자국 음식인 것처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서는 '김치 공정'이 벌어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최근 중국의 김치 공정 사례처럼 가짜 정보가 무분별하게 확산하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가 발전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에서 마케팅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는 "K푸드가 수출이 잘되는 배경에는 K팝과 K드라마 등 영향이 큰데, 이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나라 영향력을 키우는 마케팅과 브랜딩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 식품이 막연하게 면역력과 건강에 좋다고 홍보할 게 아니라 실제 얼마나 우수한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발표하는 구체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편 유원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는 "(영화 '기생충' 효과로 히트 상품이 된 '짜파구리'나 BTS 지민이 먹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불러온 떡볶이 등) 앞서 글로벌 히트를 친 상품들을 봐도 영화가 먼저 히트했다거나 음악이 먼저 인기를 얻었다거나 그와 관련된 상품들이 많이 팔려나가는 걸 볼 수 있다. 국내 식음료 기업들도 K라이프스타일을 판다는 개념을 갖고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상품을 엮어 함께 판매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김효혜 기자 /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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