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로 경쟁력 키우자"..손잡는 대기업·스타트업

김효혜 2021. 2. 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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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계란·대체육시장 등
지속가능 미래 먹거리 개발

◆ 진화하는 K푸드 ② ◆

K푸드가 지속가능한 미래 트렌드로 계속 자리매김하려면 '푸드테크(기술과 결합한 식품)' 투자 등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식품 기업들도 첨단 푸드테크로 무장하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대기업들은 디지털 인프라스트럭처를 강화해 트렌드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려 공을 들이고, 스타트업들은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바탕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간 협력도 보다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CJ제일제당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역량과 인프라를 구축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에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업무 인프라를 갖추려는 것이다.

최근 국내외 계열사들을 아우르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통합·구축을 완료했다.

SPC삼립과 CJ프레시웨이는 주목받는 스타트업들과 손잡았다. SPC삼립은 식물성 달걀로 유명한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밀키트 전문 기업 푸드어셈블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 먹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시간제 공유주방 매칭 플랫폼 '나누다키친'의 운영 업체인 '위대한상사', 식자재 주문 플랫폼 '오더히어로'를 운영하는 '딜리버리랩'과 식자재 주문 시스템 및 빅데이터 솔루션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들과 손잡고 식자재 유통 시장 선진화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롯데그룹과 농심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섰다. 롯데그룹의 식품문화연구소인 롯데중앙연구소는 농촌진흥청 산하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을 함께 육성한다. 농심은 매년 스타트업 육성 전문 업체인 퓨처플레이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최근엔 '베지가든'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식물성 대체육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대기업의 지원 없이 독자적인 기술만으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린 스타트업들도 있다. '안태양 푸드컬쳐랩'의 김치 시즈닝은 2월 아마존 글로벌 칠리소스 부문에서 전 세계 300여 개 제품을 제치고 당당히 인기 제품 2위에 올랐다. 푸드컬쳐랩의 김치 시즈닝은 비건도 섭취할 수 있는 글루텐 프리인 데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아 깐깐하게 먹거리를 선택하는 해외 소비자들을 만족시켰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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