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시대 20대 엄마 흔치않네..30년새 20대 비중 4분의1 '뚝'

여성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에 출산하는 여성이 점점 줄고 있다. 전체 출생아 중 '20대 엄마'를 둔 비중은 1990년 80%에서 작년 20%대 초반으로 30년 사이 '뚝' 떨어졌다.

28일 통계청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중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2400명 중 22.1%에 그쳤다. 엄마가 20대라도 20대 후반(25~29세)이 5만600명으로 20대 초반(20~24세) 9600명보다 훨씬 많았다.

1990년에는 엄마가 20대인 아이가 52만4411명으로 전체 중 80.7%에 달했다. 하지만 2005년에는 20대 엄마 비중이 절반 이하(20만8711명·47.6%)로 떨어졌고, 2010년에는 40% 선(17만1735명·36.5%) 아래로 하락했다. 이후 2010년대에도 꾸준히 감소를 거듭해 2020년 20%대 초반까지 내려앉은 것이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꼴로 엄마가 2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만 엄마가 20대였던 셈이다.

반면 출생아 중 엄마가 30대인 아이 비중은 늘고 있다. 지난해 30대 엄마가 출산한 아이는 19만7300명으로 전체 출생아 중 72.4%였다. 30대 초반(30~34세)이 11만9000명, 30대 후반(35~39세)은 7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엄마가 30대인 아이는 1990년 11만3674명으로 전체 중 17.5%였다.

1990년대 27~28세이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상승해 지난해 33.1세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여성 출산 연령이 상승하는 것은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아내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9년 30.6세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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