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양아치 같은 행동"

연이틀 맹비난 "살아남겠나"
李지사측 발끈 "예의지켜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국민 반대만 하는 힘'이라고 비꼬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던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연이틀 이 지사를 겨냥해 '양아치' 등의 단어를 써가며 노골적인 공세를 폈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지난 대선 때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 처분됐는데 아직 그대(이 지사)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일 수도 있다"며 "문 대통령을 지난 당내 경선 때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남을 거라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또 "지난 지방선거 때 위장평화 거짓선동에 가려졌지만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에도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가려 했다"면서 이 지사를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기본소득의 선지자인 양 행세하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을 가지고 조롱한다"고 비난했다. 또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눠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인가"라고 물으며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했다.

앞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이 금고 이상 형사처벌을 받은 의료인의 면허를 취소시킬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 처리에 반대했다는 지난 26일자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기득권 편에서 국민 반대만 하는 국민의힘"이라고 표현했다.

홍 의원의 공격에 대해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 의원의 글을 보고 참담함을 느낀다"며 "국민 관심을 받기 위해서 쓰는 선정적인 말이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라"고 지적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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