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과 상생, 유통구조 현실화 '농업커머스' 첫 사례 되고싶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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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의 선진화에 두 팔을 걷어붙인 젊은 사업가가 있다.
김 대표는 "우리 농업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김 대표의 꿈은 농가와 상생하는 농업의 선진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 더욱 성장가도를 달려 2023년에는 농업커머스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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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30곳과 농업법인 세우고
초당옥수수 생산기지 만들어
'월급 주는 농민'도 도입
식탁이있는삶은 계약재배를 하고 있는 농가의 스페셜티 푸드(독점적 경쟁력을 갖춘 신선식품)를 온·오프라인으로 유통한다. 현재 계약재배 농가는 250여곳이지만 올해 안에 600여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표 제품은 초당옥수수다. 식탁이있는삶이 지난 2014년 최초로 들여와 현재 국내 유통물량의 70% 이상을 맡고 있다. 올해는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5% 확대키로 했다.
김 대표는 2월 28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신품종을 운용, 도입한 것이 30여개 되지만 모든 상품이 대박을 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오히려 실패한 것이 100여개를 넘는다. 얼마 전에는 감자 육종가와의 협업으로 감자를 개발했다. 김 대표는 "브릭스(당도 단위)가 가장 높은 감자"라며 "보통 감자는 3~4브릭스인데 이 감자는 사과와 맞먹는 9~10브릭스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우리 농업이 자생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농민들이 정성을 들여 키운다 해도 공판장에 갖고 가면 모두 같은 가격을 받는다. 마트나 백화점은 직접 납품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구조가 안 된다. 이커머스나 소셜에서는 싼 것만 찾으니 농민은 계속 빚에 허덕이면서도 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악순환 끊기 위해선 유통업체들이 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국내 기업들은 물건이 좋으면 사고, 안 좋으면 안 산다. 쉽게 거래처를 바꿔버린다"고 꼬집었다.
식탁이있는삶은 달랐다. 김 대표는 경북 영양의 농가 30곳과 출자해서 농업회사법인을 만들고, 초당옥수수의 생산기지로 만들었다. '월급 주는 농민'도 도입했다.
수출도 계획 중이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먼저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토마토가 많이 생산돼도 토마토 케첩으로 쓰이는 것은 없다. 글로벌 단가 경쟁력이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탁이있는삶은 경쟁력 있는 제품의 원가를 낮춰가고 있다. 그는 "기계식 수확장치를 들여오고, 헬리콥터를 이용해 영양제를 살포한다. 또 냉수 예냉방식을 도입해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하는 기술도 갖췄다. 이렇게 초당옥수수 프로세싱센터가 열린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의 꿈은 농가와 상생하는 농업의 선진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의미있고 가치있는 식재료를 전달하는 커머스가 되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올해와 내년에 더욱 성장가도를 달려 2023년에는 농업커머스로 코스닥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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