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AI기업 줄상장..40조 글로벌 시장 노린다
루닛 등 10여곳 연내 상장 추진
보험수가 적용 등 정책지원 절실
뷰노 상장은 2019년 국내 의료 AI 솔루션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 제이엘케이에 이어 업계 두 번째다. 뷰노에 이어 딥노이드, 루닛 등 의료 AI 기업들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딥노이드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지난해 10월 통과한후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지난달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고, 올해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의료기기 업체들은 증시 상장을 위해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게 상장을 위한 수익성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상장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초 제약·바이오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2014년 7월부터 전 업종으로 확대됐다.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AI와 빅데이터 등 산업 생태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앞으로도 이들 업체의 기술특례 상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내 주요 의료 AI 기업들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올해 2월 기준 의료기기 인허가 건수는 제이엘케이 45건, 뷰노 16건, 루닛 7건이다. 또 특허등록 및 출원건수도 제이엘케이는 114건, 뷰노 63건, 루닛 47건에 달한다. 제이엘케이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원격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인 '헬로헬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고객이 어플리케이션으로 의료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직접 인공지능 분석 결과를 의료진의 코멘트와 함께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미국의 원격진료 1등 기업인 '텔라닥'도 보유하지 않은 기술"이라며 "유럽, 동남아 등 총 45개국으로부터 세계 최다 인허가를 갖고 있어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스앤마켓스(MnM)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8년부터 연평균 50%씩 성장해 오는 2025년이면 362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의 경우 연평균 성장률 45%를 기록해 2025년 약 2조4354억원 규모를 기록할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의료 AI 기업들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 건수는 계속 늘고 있지만 건강보험의 수가 적용이 된 경우는 한 건도 없다"며 "현행 의료 시스템에서 AI 의료기기가 보편화 및 상용화가 되기 위해서는 건강보험 수가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원격의료가 금지돼 있는 점도 국내 의료 AI 기업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업계는 원격의료 서비스가 인공지능 기반 의료 서비스와 결합된다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과 서비스의 도입을 장려할 수 있는 규제 샌드박스와 같은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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