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들 개봉합니다..봄철 스크린 '활짝'

서정원 2021. 2. 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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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골든글로브 특수 기대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로
배우 설경구 첫 사극 도전
디즈니 애니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등
기대작들 줄줄이 상영
`미나리`의 윤여정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로 꼽힌다. [사진 제공 = 판씨네마]
신작 부족으로 '콘텐츠 빙하기'를 겪었던 극장가에 봄바람이 불어온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좌석 간 띄어 앉기 완화 등 조치에 힘입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명품 영화들이 잇달아 봄철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품이 흥행해 관객이 몰리고, 다시 더 많은 대작의 개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물꼬가 트일지에 영화계 이목이 집중된다. 3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미나리'는 단연 최고 기대작이다. 특히 개봉을 앞둔 지난 28일(현지시간·한국시간 3월 1일)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예정돼 있어 '골든글로브 특수' 희망도 크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미나리는 현재까지 수상이 유력시된다. 세계 여러 시상식에서 70여 개 상을 받는 등 작품성은 이미 널리 인정받았고, 영국 일간 '가디언', 할리우드 시상식 예측 전문 매체 '골드더비' 등 외신도 호평을 아끼지 않는다. 이미 골든글로브를 넘어 아카데미상 수상도 심심찮게 거론된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대가족의 삶과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연출했다. 배우 한예리와 스티븐 연이 각각 엄마 '모니카'와 아빠 '제이콥'을 연기하고, 윤여정은 외할머니 '순자' 역을 맡았다. 조연이지만 주연만큼 존재감 있는 윤여정의 연기가 특히 호평받았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을 순회하며 모은 연기상만 26개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그를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 1위로 꼽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윤여정의 티켓 파워에 영화계 기대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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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월 4일 개봉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은 1~2월 애니메이션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소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의 뒤를 이을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겨울왕국' '모아나' 제작진 등 디즈니 실력파를 대거 투입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다. 악의 세력 '드룬'을 물리치고 분열된 조국을 통일하기 위해 전설 속 드래건을 찾아 모험하는 주인공 '라야'의 여정을 그렸다. 아쿼피나, 샌드라 오, 대니얼 대 킴 등 한국계 배우들이 주요 배역에서 목소리로 출연해 한국 관객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다.

한국 영화 중에서는 3월 31일 개봉하는 '자산어보'가 눈길을 끈다. '사도' '동주' '박열' 등으로 검증받은 사극 대가 이준익 감독이 연출했고,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변요한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다산 정약용의 형으로, 흑산도 유배 중 물고기에 대한 책 '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의 삶을 영화화했다. 설경구는 정약전을, 변요한은 정약전과 교류하며 그와 친구가 된 어부 '창대'를 연기한다. 설경구의 첫 사극 영화로, 그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는 관객의 발길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경구는 영화 `자산어보`로 사극 도전에 나선다. [사진 제공 = 메가박스 플러스엠]
이 밖에 케이트 윈즐릿·시어셔 로넌 주연의 '암모나이트'(3월 11일 개봉), 조디 포스터 주연의 '모리타니안'(3월 17일 개봉), 앤서니 홉킨스·올리비아 콜먼 주연의 '더 파더'(3월 중 개봉) 등도 3월 흥행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작 개봉 지원이 이어지며 추가 개봉 가능성이 커지는 점도 고무적이다. 지난 2월부터 개봉 영화를 대상으로 기존 지급액 외에 추가금을 줬던 한국상영관협회는 3월에도 지원금 지급을 지속한다. 개봉 이후 최대 2주간 관객 1인당 1000원씩 더 준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신작 개봉이 이어져야 영화업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개봉 지원 프로그램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인터넷티브이(IPTV) 3사를 비롯한 유료 방송업계도 3월부터 지원 대열에 가세한다. 주문형비디오(VOD) 극장 동시 서비스 기간에 한해 기존 정산금 외에 추가 인센티브를 영화 투자배급사에 지급할 계획이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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