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1등기업만 옥죄는 건 낡은 규제"
승자독식 현상 규제보다는
개방형·독자 생태계 육성
서울대 경영대와 매일경제신문 공동 주관으로 제3차 한국 산업경쟁력 포럼이 지난 26일 열렸다. '인터넷 서비스 플랫폼 산업의 과제 및 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윤성원 베인앤컴퍼니 파트너, 송대섭 네이버 정책연구실 이사, 송재용·장정주·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포럼은 유튜브를 통해 약 두 시간 가량 진행됐다.
윤성원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는 ▲에코시스템 ▲B2B ▲글로벌 등을 플랫폼 기업의 차기 성장엔진으로 꼽았다. 윤 파트너는 "생태계란 보다 풍부하고 경쟁우위에 있는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개별기업은 '진영'으로 불리는 생태계 안에서 성장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플랫폼 회사는 어떻게 '새로운'판을 설계하고 전체 규모와 효율을 키울지 정해야 하고, 개별기업은 생태계 내에서 어떻게 기업 가치를 높일지, 그리고 생태계 주도자가 될지 차별적 구성원이 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역할과 관련해 그는 "'소수의 승자 집중'이란 플랫폼 사업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생태계 건전성 중심의 평가와 거시적이고 빠른 변화 속도에 발맞춘 규제설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플랫폼화에 대해 윤 파트너는 전략별 4가지 선택지를 소개했다. ▲독자사업 ▲기존 생태계 참여 ▲개방형 생태계 제공 ▲독자 생태계 구축 등이다. 윤 파트너는 "플랫폼 기업은 글로벌 전략을 세우고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조인트벤처 등을 통해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며 "이때 정부는 우수 한국 기업의 해외 생태계 진출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플랫폼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부상과 한국 기업의 도전과 과제'로 주제발표한 장정주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국가 경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선 중후장대 산업위주에서 플랫폼 등 디지털 산업화에 정책적 초점을 강화해야 한다"며 "포지티브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규제 중심으로 자율·촉진으로 규제의 발상이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자로 참석한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는 "기업들이 기존 경영 노하우와 시스템을 버리고 새 방식을 찾는데 있어서, 과거의 성과와 자신감 때문에 오히려 속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플랫폼 사업에서는 70~80%의 제품 완성도만 가지고도 시장에 출시를 한다. 시장 반응을 보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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