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도 '완판'..현대 '아이오닉5' 열풍 확산
계약금 내려고 1만명 몰리고
현지고객 문의도 23만건 넘어
기아 새 전기차 'CV' 곧 공개
현대차그룹 유럽 전기차 판매
올 35% 늘어 13만대 돌파할듯
지난 23일 온라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외형이 공개되자 유럽 내 소비자들 관심도 폭발했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계약금 1000유로(약 136만원)를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한 만큼 실제로 구매 의사가 있는 이들이 이번 계약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아이오닉5 외형 공개 후 해당 차량에 대한 유럽 소비자들의 관련 문의 건수도 23만6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먼 현대차 유럽법인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초고속 충전과 장거리 이동, 맞춤형 실내 공간 등을 두루 갖춘 아이오닉5가 동급 전기차 기준을 설정하는 '게임 체인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5는 국내에서도 사전 계약 첫날 2만3760대를 달성하며 역대 사전 계약 최고 기록을 세웠다. 400V와 800V 멀티 충전 시스템을 갖춰 18분 안에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만 충전해도 100㎞를 달릴 수 있는 성능으로 눈길을 끈다. 특히 '투싼'과 유사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나왔지만 앞뒷바퀴 간 거리(휠베이스)가 3m로 대형 SUV '팰리세이드'보다 더 길어 실내 공간이 넓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4월 출시될 예정인 아이오닉5는 유럽에서도 2분기 안에 출시되며 미국에서는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올해 2만6500대의 아이오닉5 판매 계획을 세웠던 현대차는 사전 계약 하루 만에 목표치를 거의 달성했으며 올해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 총 7만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10만대로 잡아뒀다.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이라고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에 이어 3월 중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CV'(프로젝트명)도 처음 공개한다. 이 역시 아이오닉5와 마찬가지로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서 생산된다. 국내 출시는 7월로 예정돼 있다.
완충 후 주행 가능거리가 430㎞로 나온 아이오닉5와 달리 CV는 이보다 긴 '50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를 달리는 데 필요한 충전 시간도 '4분'이면 충분하고,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제로백)은 '3초'대로 짧게 나올 전망이다. 기아는 이번 CV 특징을 그처럼 '5·4·3'으로 이미 정립해둔 상태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함께 기아 CV를 올해 국내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선보여 전기차 흥행 돌풍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유럽 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비중도 덩덜아 커질 전망이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는 총 74만5684대가 팔려 2019년(36만164대)보다 2배 이상 늘었으며 올해는 100만대까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에서 총 9만5917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유럽 전기차 시장 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도 2019년 4.2%에서 지난해 11.7%로 대폭 늘었다. 올해 유럽 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은 총 13만대로 예상된다. 이러면 지난해보다 35% 이상 성장하게 된다.
올해 국내 초고속 충전기 120기를 새로 마련하고 2030년까지 고속·완속 충전기도 400기가량 추가할 예정인 현대차그룹은 유럽 내 전기차 충전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유럽 최대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 업체인 아이오니티와 제휴해 내년까지 초고속 충전기 2400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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