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비주력 '벌크' 사업 몸집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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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이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선을 넘어 비주력 부문인 벌크선 사업을 확대한다.
HMM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졌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우량 화주들과 장기 계약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MM의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 매출 비율은 9 대 1 정도로 컨테이너 사업 비중이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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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가치 높이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HMM이 주력 사업인 컨테이너선을 넘어 비주력 부문인 벌크선 사업을 확대한다. 장기 계약 중심인 벌크 사업으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GS칼텍스와 10년간 약 6,300억 원 규모의 원유 장기 운송계약을 맺었다. HMM은 GS칼텍스의 중간 지주사인 GS에너지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3척을 오는 2022년부터 10년간 임대해 원유를 중동에서 한국으로 수송하게 된다. HMM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 간의 협력 관계가 더욱 견고해졌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다양한 우량 화주들과 장기 계약을 확대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와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HMM의 컨테이너와 벌크 부문 매출 비율은 9 대 1 정도로 컨테이너 사업 비중이 압도적이다. 지난해부터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상승세를 타면서 벌크 부문도 호황이 전망되자 HMM도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HMM에 벌크 부문은 아픈 손가락이다. 지난 2014년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자동차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전용선 사업부가 차례로 매각됐고 벌크 사업부는 크게 쪼그라들었다.
일각에서는 매각을 대비한 움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HMM은 불황의 터널을 지나면서 지난해 1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는 등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HMM의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 입장에서는 ‘매물’로 내놓을 적기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면 잠재 매수자의 범위도 넓어진다”며 “한때 유력 인수자로 거론된 포스코도 벌크 물량이 많은 회사"라고 말했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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