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실전 모드 돌입, 관전 포인트 1순위 '유장혁'

정철우 2021. 2. 2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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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훈련해 온 한화가 드디어 실전에 돌입한다.

한화는 3일과 4일 청백전을 시작으로 5차례 연습 경기를 한 뒤 시범 경기에 돌입할 예정이다.

과연 지난해 꼴찌 팀이 새 외국인 감독 아래서 얼마나 바뀌었을지가 궁금해지는 실전 연습이다.
한화 외야수 경쟁 후보로 떠오른 유장혁. 연습 경기서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MK스포츠 DB

그 중에서도 유장혁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유장혁은 한화에 귀한 오른손 외야 자원이기 때문이다.

당초 유장혁은 지난 시즌 뒤 상무에 입대하려고 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지만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며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뛸 기회가 생겼다. 입대를 만류했던 이들이 매우 반긴 소식이었다.

유장혁은 유격수 출신 외야수로 발이 상당히 빠르고 타구에 대한 판단 능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빠르게 새 포지션에 적응했다.

무엇보다 그는 우타자다. 현재 한화 외야는 온통 좌타자들 세상이다. 김민하가 우타자로 버티고 있지만 이제 적지 않은 나이에 밀릴 수 있다.

세대교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한화 입장에선 젊은 우투우타 외야수가 귀할 수 밖에 없다.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유장혁 같은 우타자들이 필요하다.

타격 능력 또한 인정을 받은 상황이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선 타율 0.167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퓨처스 리그에선 0.317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여기에 파워와 빠른 발과 좋은 수비 능력을 갖고 있어 주전에 도전해볼 수 있는 좋은 찬스를 맞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동료들도 그의 가능성을 인정한 바 있다.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여기 저기서 칭찬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1)은 기대되는 선수에 고민 없이 ‘Yoo’를 언급했다. “몸도 좋아졌고, 타격과 수비 훈련을 봤는데 올해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었다.

경쟁자 중 하나인 김문호도 “유장혁이 마음가짐도 좋고 열심히 한다. 조용조용해도 할거 다하는 스타일이다. 같이 방을 쓰면서 좋은 얘기도 나누고 있다”라고 칭찬했었다.

지난해엔 아쉽게도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1군에 불러 쓰려고만 하면 펜스에 부딪힌다던지 잔부상이 생긴다는지 하는 불운이 계속되며 1군에 자주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 코치 A는 "유장혁은 본인이 상무 입대에 대한 의지가 워낙 강해 말리지 못했을 뿐 올 시즌 1군에서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자원이었다. 상무 탈락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는 케이스다. 유장혁은 지금의 한화가 필요로 하는 재능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일단 우타자에 발이 빠르고 펀치력도 갖고 있다. 외국인 타자 힐리를 빼면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선수가 크게 부족한 한화 1군이다. 유장혁은 풀 타임을 뛴다면 충분히 두자릿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를 지니고 있다. 한화에 가장 부족한 부분을 유장혁이 채워줄 수 있다. 캠프만 탈 없이 잘 치르면 분명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훈련은 끝났다 실전에서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실전에서 합격점을 받는다면 유장혁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특히 노수광이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 좀 더 많은 출장 기회와 테스트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장혁이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한다면 휑하게 빈 느낌을 주는 한화 외야를 채울 수 있는 재목이 될 수 있다.

노수광을 빼면 확실하게 주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이 한화의 현실이다. 누구든 튀어 나와줘야 제대로 된 시즌을 소화할 수 있게 된다. 유장혁의 플레이를 보다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유장혁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팀 성적과 함께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이뤄질 수 있는 양수 겸장 카드다.

리그 전체적으로 중장거리형 우타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유장혁은 그 모자란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지난 한 달간의 훈련에서 유장혁은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냈을까.

관전 포인트가 유독 많은 한화의 연습 경기 중에서도 가장 궁금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한화는 연습경기 5경기를 모두 중계하기로 했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butyou@maekyung.com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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